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우리금융·KB금융 합병하나] (上) 이팔성 회장 태도 돌변, 이유가…

기사입력 : 2012년06월27일 16:43

최종수정 : 2012년06월28일 13:34

- 26일 예보 사장도 KB금융 언급 피하며, 관계당국 입단속
- 독자적 민영화 추진하던 이 회장의 태도 변화, 배경 궁금증 커져
- 어윤대 회장, 주식매수청구권 규제 관심 보이며 합병 '정중동'


[뉴스핌=한기진 기자] 지난 26일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예보에서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들을 만나 민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KB금융지주와 합병을 고려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우리금융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KB금융에 대한 이야기는 만나는 내내 회피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어떤 방식의 민영화든 개의치 않는다"면서 "KB금융과 합병을 하든지 컨소시엄이 인수하든지 상관없다"고 밝힌 게 하루 전(25일)이어서 대주주인 예보의 김주현 사장이 이날 어떤 속내를 보일지가 관심사였지만, 그는 끝내 보여주지 않았다.  

이달 중순 우리금융 인사 몇몇이 김용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만났을 때도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당시 김 사무국장을 만난 한 인사는 “방침대로 간다고 말해 수동적인 느낌을 받았다”며 “금융지주사 참여 등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입에서 'KB금융'이 나오기 전까지 오는 7월 27일 지분인수 입찰제안서 마감을 기다리는 우리금융 분위기는 차분했다. 세 번째 지분 매각에 따른 학습효과와 “무산될 게 뻔한데”라는 인식이 퍼져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영화 관련, 관계 당국의 묵묵무답에도 이 회장이 KB금융의 합병을 거론하자 분위기는 급변했다. 우리은행 노조가 우선 들고 일어나 “우리금융을 KB금융에 넘겨 메가뱅크를 만들고 말겠다는 금융당국과 KB금융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의 저의가 무엇이냐”며 성명서를 냈다.

노조 외에도 우리금융 고위층에서도 'KB금융 외 사모펀드 참여'라는 입찰 시나리오를 확신하기 시작했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세 번째 매각 방안도 이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는데 (매각을) 밀어붙이려는 것은 KB금융을 고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특히, 독자적 민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었고 메가뱅크보다는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 경영으로 신뢰를 받았던 이 회장의 이전 모습과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KB금융을 언급한 것 자체가 독자생존보다는 메가뱅크를 염두에 놓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리은행 노조 관계자는 “내부의 반발까지 사며 무리한 경영을 할 이유가 없는데 그의 최근 발언은 이전 행보와 정반대로 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은행권에서는 정부 고위층에서 KB금융과의 합병을 모색하고 있고, 이 회장이 이를 반대하지 않는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우리금융을 욕심내고 있다. 특히, 인수자금보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제기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걱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규제 탓에 합병이 진행된 직후 주가가 하락한다면 상당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될 수 있다. 지난 2008년 KB금융이 지주사로 전환할 당시엔 2조4000억원의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됐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