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근 미국 거시경제 지표가 일제히 하강 기류를 타는 가운데 경기선행지수가 전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미국 5월 경기선행지수가 0.3%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인 0.1%를 웃돌았다. 전월 0.1%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항목 가운데 7개 항목이 개선됐고, 특히 주택건설 부문이 지수 상승에 크게 힘을 실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는 2개월 연속 0.2% 상승했다.
웰스 파고의 팀 친란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전반적인 성장과 회복이 지극히 저조한 수준”이라며 “유로존 부채위기에 온통 시선을 집중한 채 적극적인 투자와 소비를 지양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거시경제는 한두 가지 메이저급 호악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변수들이 복잡하게 얽힌 상태”라고 진단했다.
미국 최대 식품 유통업체 크로거의 마이클 슐로트만 최고재무책임자는 “위기 당시와 비교해 경기가 다소 나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강한 회복은 아니라는 것이 전반적인 인식”이라며 “특히 고용 회복이 극심하게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컨퍼런스 보드의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3~6개월의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