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17일(현지시간) 그리스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한 신민당이 20일 연정 구성에 성공했다.
그리스 최대 상업은행인 그리스은행의 바실로스 라파노스 행장이 신임 재무장관에 발탁됐다.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신민당과 사회당, 민주좌파 등 3개 정당이 연정을 구성에 합의했다. 이들은 총 179개 의석을 차지해 전체 300개 의석 가운데 과반수 이상을 확보했다.
정부 관계자는 “신민당을 포함한 3개 정부가 연정 구성에 합의했고,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대표가 라파노스 행장을 신임 재무장관에 임명했다”고 전했다.
그리스의 총선 결과와 연정 구성 여부는 향후 구제금융 합의안 이행 및 유로존 잔존 여부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이 요구하는 116억유로를 웃도는 새로운 긴축안을 이행해야 하며, 국민들의 거센 항의와 정치권 불확실성으로 궤도에서 벗어난 재정 목표 달성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
앞으로 그리스의 새정부가 넘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5년째 침체를 지속하는 경제 성장을 회복시키기 위한 묘안을 찾아내야 하고, 긴축안에 극심하게 반대하는 대중을 진정시켜야 한다.
신민당은 다른 유로존 국가에 재정 목표 달성까지 2년의 시간을 더 확보하는 방안을 요청, 논의중이다. 연금과 임금의 추가 삭감을 지양하는 한편 가계 부채 부담도 낮춰야 한다.
한편 라파노스 신임 재무장관은 2000억유로 규모의 채무조정을 위한 협상을 적극 주도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