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박태동 전 삼성증권 FICC(Fixed Income, Commodity & Currency) 운용팀 이사가 메리츠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FICC팀을 꾸린다. 삼성증권 FICC팀을 초창기부터 이끌어온 그의 경험이 메리츠증권에서 어떻게 빛날 지 주목된다.
박태동 전 이사 |
그는 5년 전 삼성증권에 없던 FICC팀을 처음부터 셋팅하며 얻은 노하우를 메리츠증권에서 FICC팀을 꾸리는 데서 발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 내 조직도 새롭게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이사는 현재 조직원들을 파악한 후 추가적으로 인재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태동 전 이사는 “현재는 없지만 FICC 운용팀을 만들게 될 것”이라며 “대형사와 다르게 중형사로서 특화된 FICC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인원을 뽑아야 할 것으로 보이고 기존 인원을 파악한 후 조만간 기존 인력을 보완하기 위한 공고가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형사인 메리츠증권은 아직 운용 플랫폼에 있어서 제한적이라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박 전 이사는 “잘 발전시켜서 대형사 못지 않은 FICC팀을 만들고 싶다”며 “FICC를 기본으로 해서 대체투자나 글로벌 운용 등 하우스에 맞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키울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출발은 FICC로 하겠지만 전체 자본시장에 있는 트레이딩 상품 공급에 대한 부분을 ‘레벨 업’시킬 것이라는 계획이다.
대형사인 삼성증권에서 중형사인 메리츠증권으로, 특히 이제 자리를 잡은 삼성 FICC팀을 떠나 메리츠증권에서 다시 처음부터 FICC팀을 시작하려는 그의 도전에 의아해 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박태동 전 이사는 “개인적으로는 모험이 될 것”이라면서도 “메리츠증권이 지난 3년간 토대를 만들어 놓고 한 발 더 나아갈 타이밍에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고 해서 옮기게 됐다”고 밝혔다.
박태동 전 이사의 ‘무한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BNP파리바에서 근무하던 그가 2007년 삼성증권으로 이동할 때도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모험’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미 자리를 갖춰 무난히 다양한 운용업무를 할 수 있던 BNP파리바의 사정과 당시 삼성증권의 상황은 달랐기 때문이다. 그는 BNP파리바에서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겼을 당시 원화채권과 RP 밖에 없던 것을 원화이자율, 해외이자율, 옵션, F/X, DLS, 글로벌 운용까지 데스크를 확장했다.
이 같은 도전과 모험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긴장감을 조성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박 전 이사는 “메리츠증권은 전반적으로 발전을 원하는 단계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서 보람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삼성증권 FICC팀에 대한 애정도 여전했다. 박 전 이사는 “삼성증권 FICC팀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 나올 때 눈물이 앞을 가려 힘들었다”며 “FICC팀을 셋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스스로도 성장을 하게 돼 삼성증권에 감사하고 메리츠증권에서도 이 같은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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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