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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조의 마이스터②] "트레이딩은 확률 게임이다"

기사입력 : 2011년10월17일 10:24

최종수정 : 2011년10월17일 11:23

-삼성증권 FICC운용팀 이사-2

- “트레이더, 리스크 줄이고 리턴 높이는 최적화점 찾는 노력 지속해야”
- “좋은 트레이더 되려면 다양한 경험 및 공부 실행력 필요”

[뉴스핌=김민정 기자] 삼성증권 FICC(Fixed Income, Commodity & Currency)운용팀 박태동 이사(사진)는 운용역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트레이딩은 ‘확률 게임’이라고 강조한다. 그냥 무턱대고 클릭하는 순간 '감'으로 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소위 '막 질러서 먹는 것'은 트레이더가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게 그의 견해다.

박 이사는 "트레이더는 내가 들어가는 게임에서 리스크 대비 리턴이 얼마가 나올 것인지에 확률을 더해서 확률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많은 젊은 친구들은 클릭할 때 감으로 하는 것인 줄 안다"며 "그런 게 아니라 굉장히 많은 데이터들이 오랫동안 축적돼 아웃풋이 나오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리스크를 줄이면서 리턴을 높이는, 경제학 책에서 말하는 최적화(optimization)을 계속해야 운용을 잘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운용을 할 때 많이 참고하는 지표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계속 달라진다"며 "이처럼 보는 지표 역시 시대에 따라 계속 바뀐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아울러 다양한 경험과 공부를 강조했다.

예전에는 채권, 주식, FX 등 한 면만 보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물려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어느 하나가 떨어져있지 않고 다 영향을 준다"며 "다 경험을 하고 공부를 해야만 지식적인 측면, 경험적인 측면이 다 보완돼 좋은 트레이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운용 원칙에 대해서는 "삼성은 리스크 관리에 굉장히 철저한 조직"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적극성 면에서는 다소 떨어질 수도 있지만 시행착오를 가급적 줄여나가며 전진하게 만드는 게 삼성의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다른 회사들을 보면 쭉 나갔다가 돈을 못 벌면 데스크 전체가 없어지기도 하지만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포텐셜과 리스크를 보고 발전해 나간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다음은 박태동 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글로벌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 금융환경이라는 것은 경제가 성장구도에 있을 때 좋지 후퇴하고 있을때는 쉽지 않다. 큰 요인은 글로벌 시장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나 요동치며 갈수 있나 하는 것이다.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듯하다. 선진국 경기 후퇴가 가장 큰 부분이다.

IMF시절 동남아 및 한국의 위기상황과 비교해보면 당시 어려움을 겪은 나라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경제규모는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산업구조나 인구구조를 봐서는 한번 안 좋아진 다음에 빠른 속도로 좋아졌다.

유럽 등 선진국은 경제구조나 인구구조가 빠르게 회복되기 어려운 구조다. 국가부채가 크고 사회가 노령화 돼 있다. 복지나 이런 부분에 기본적으로 나가야 하는 부분이 많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길 기대하기 어렵다.

다른 성장의 축이 있어야 한다. 중국을 위시한 브릭스 국가나 이머징에서 해줘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선진국의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

과거 보다는 이 나라들의 내수시장이나 경제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서포트 할 수 있지만 부가 이쪽으로 넘어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올해, 내년 성장이 저성장일 가능성 높다. 금융시장이 그렇게 좋은 환경은 아닌 것 같다. 성장이 높아야 기업 수요도 높고 여러 수요가 발생하면서 거래가 될 텐데 성장이 둔화되면 그런 수요를 죽이면서 전반적으로 침체될 수 있다.

금융이라는 게 제조업을 기반으로 지원하는 것이 큰 기능중의 하난데 그 부분이 후퇴할 듯하다.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이익을 만들 기회가 과거 보다 줄어들 수 있다. 내년도 올해와 비슷할 듯하다.


▲ 경기판단을 위해 주목하는 지표는 무엇이 있는가?
; 예전에 주식시장의 기본서를 보면 주식시장은 미인을 찾는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가장 예쁜 것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미의 기준은 그때그때 패션에 따라 시대별로 다르다.

옛날 것만 보고 있으면 달라진다. 시장에 1~2년 정도 떨어져 있다가 다시 들어오면 적응을 못하는 이유가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말하자면 게임이다. 온갖 데이터들이 들어와서 아웃풋을 만드는 과정이다. 데이터를 모으고 그것을 어떻게 뿌려내는가가 맞물려야 한다. 게임의 법칙에서는 리스크와 리턴에 대해 굉장히 철저해야 한다.

막 질러서 먹고 이런 것은 트레이더가 아니다. 내가 들어가는 게임에서 리스크 대비 리턴이 얼마나 될지 확률게임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소위 말하는 감이나 매사끼는 모든 인포메이션이 들어와서 액션으로 옮기기까지 통계적으로 머리 속에 나오는 것이지 순간적으로 감에 의해 나오는 게 아니다.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경험이 축적되서 아웃풋이 나오는 과정이다.
리스크를 줄이면서 리턴을 높이는, 최적화 포인트를 찾으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 (인터뷰에 배석한 FICC운용팀 차장들에 대한 질문) 운용에 대해 관심이 있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최윤경 FICC운용팀 차장) 선진화 된 시장에서는 역사가 오래됐고 역할분담이 많이 돼 있기 때문에 한가지씩을 잘하면 된다. 그러나 국내는 아직 발전단계에 있어서 여러 복합적인 일을 해야 한다. 상품개발, 투자자들의 선호 등에 대한 파악도 요구된다.

다양한 부분을 배워야 한다. 그렇다고 시장을 놓쳐서도 안 된다. 금융상품 관련 통계 등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야 한다. 기본적인 분석기능, 사회를 읽는 눈 등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박태동 이사) 굉장히 중요한 얘기다. 예전에는 채권, 주식, FX 등 한 면만 보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모든 게 맞물려 있다. 어느 하나가 떨어져 있지 않고 다 영향을 준다. 다 경험을 하고 공부를 해야 지식적인 측면 경험적인 측면이 다 보완돼 좋은 트레이더가 될 수 있다. 많은 부분을 경험하고 접해봐야 한다.

(신호섭 FICC팀 차장) 채권운용부터 시작했지만 글로벌 운용데스크에 있다가 다시 이자율 트레이딩을 하고 있다. 국내 트레이더들도 해외 여러 자산의 움직임 등을 본다. 단순히 이자율, 채권움직임만 보지 않는다. 에쿼티, 이자율, FX, 코모디티 등 자산사이의 코럴레이션이든지 움직임, 그것들이 영향을 미치는 타이밍이나 임팩트 등이 우리가 하는 것들의 근간이 된다.

(홍성구 FICC운용팀 차장) 기본적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다만 거기에 그치면 안 된다. 결국 클릭을 해서 돈을 버는 거다. 액션을 취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단순한 행위의 반복이 아니다. 학습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사실이 있으면 관찰하고 거기서 임플리케이션, 인사이트를 얻고, 그를 통해 판단하고, 판단하면 액션에 들어가야 한다. 판단까지는 맞는데 액션이 잘못되는 경우가 많다. 연습을 통해 판단까지는 누구나 좋아질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액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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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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