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 삼성측 주장 '신뢰성 부족' 일축
[뉴스핌=최영수 기자] '에너지효율 1등급'을 자랑해 온 LG전자 시스템에어컨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 8일 등급검사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 등이 배석한 가운데 LG전자 시스템에어컨의 에너지효율과 관련해 청문회를 열었다.
이는 지난달 삼성의 시스템에어컨을 판매하는 총판대리점 3곳이 LG측의 제품등급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제기를 했기 때문이다.
이날 청문회에서 공단은 '삼성측이 근거로 제시한 조사결과에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LG측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에어컨의 에너지효율 등급을 검사할 경우 실외기와 실내기의 용량 조합비(실내기/실외기)를 100~110% 수준으로 맞춰야 하는데, 삼성측이 LG 제품을 검사할 당시 조합비는 116%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LG전자측은 당연한 결과로서 무리하게 이의를 제기한 삼성측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시스템에어컨은 이미 '에너지효율 1등급'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제품"이라면서 "지난 10년간 구축해온 독보적인 인버터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냉난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관리공단측은 업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신중한 반응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업체의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에 대해서는 공단측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가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소관부처인 지식경제부가 관보를 통해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 총판이 법적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검사를 진행해 화를 자초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에너지관리공단이 삼성과 LG 양사의 시스템에어컨에 대해 에너지효율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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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