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편의' 빙자한 꼼수 지적…세븐일레븐 "제품가격 정상화하겠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프로야구가 역대 최소경기로 관객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야구장 내 편의점의 폭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은 모든 점포가 통일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큰 장점이었지만 일부 편의점이 야구장만 예외로 적용한 것이다.
1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야구장에 입점된 편의점서 판매되는 일부 물품은 일반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과 차등을 보이고 있다.
단적으로 야구장의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인 500㎖ 캔맥주의 가격은 시중에서 2450원이지만 야구장에서는 유독 2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야구장 밖보다 50원이 더 비싼 것이다.
편의점 훼미리마트가 입점한 문학·목동 경기장과 GS25이 입점한 잠실야구장, 세븐일레븐이 입점한 사직·대구 경기장이 대표적이다.
야구장 내 위치한 훼미리마트의 5개 점포와 GS25의 10개 점포, 세븐일레븐의 3개 점포는 모두 일부 품목의 가격을 조정해서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500원 법칙'을 강조하고 나섰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에 계산 편의를 위해 끝자리를 2450원에서 2500원으로 500원이나 1000원 단위로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하게됐다"며 "어떤 고객들은 잔돈도 안 받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맥주는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코카콜라나 환타, 생수 등 음료수 가격을 50원 내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예 제품 가격을 모두 상향 조정해서 거스름돈을 줄인 경우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생수, 맥주 등 35개 제품들의 가격을 모두 50원에서 최대 250원씩 끌어올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조만간 아이스크림 및 비타민음료 등 7개 제품 가격을 조만간 정상가로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500원의 법칙'이 편의점의 수익성을 위해서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맥주는 야구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이다. 결국 500원의 법칙에 따른 낙전 수입만 매 경기당 적게는 수백만원에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훼미리마트를 제외한 GS25, 세븐일레븐은 모두 야구장 점포를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점포의 수익이 곧 본사의 수익으로 넘어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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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