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투자 214억$ "왕성한 식욕"
[뉴스핌=김동호 기자] 유로존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는 사이 중국의 유럽 투자가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1분기 중국의 해외투자액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유럽지역 투자가 100억달러 규모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0년에 비해 거의 3배 가량 늘어난 수준.
중국의 유럽 지역 직접투자는 지난 2004년~2008년 사이 연간 10억달러 수준을 하회했으나 2009년과 2010년에는 약 30억 달러로 늘어난 뒤 지난해에 그 3배 수준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중국의 투자은행인 국제금융공사(CICC)와 뉴욕의 컨설팅회사인 로디엄그룹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2010년~2020년 사이 1조~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이 같은 해외투자액의 1/4 가량인 2500억~5000억 달러를 유럽기업 인수합병과 신규투자 등에 사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유럽의 앞선 기술과 제조업, 그리고 유명 브랜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 역시 자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들의 해외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안정적인 자원 공급과 기술력 및 전문가 확보를 위해 해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태다.
중국은 이 외에도 막대한 외환보유고 활용을 위해 그간 수익률이 낮은 미국 국채 위주 투자에서 벗어나 실물자산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3조 20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적극적인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해외투자를 돕고 있는 사모펀드인 에이캐피탈(A Capital)의 보고서 역시 이 같은 추정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같은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이캐피탈의 자료를 인용, 1분기 중국의 해외투자 총액은 21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가 넘었다고 보도했다. 국유기업이 전체 투자의 98%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 비중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해외자원 투자가 크게 일어났다.
에이캐피탈은 중국 정부가 정책 변화 없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투자를 이어갈 경우, 지난 2011년부터 2016년 사이 5년 동안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가 추가로 8000억 달러 가량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에이캐피탈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4분기 중 유럽 지역에 가장 많은 해외 직접투자를 추진했으며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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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