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주춤했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됐다. 지난 5월 은행의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2년 5월 금융시장동향’을 보면 5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은 2조2000억원 늘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3조2000억원 증가한 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기도 하다. 5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5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5월 중 모기지론양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일부 은행의 금리 인하와 반기 실적 평가를 위한 영업점의 대출 확대 노력으로 2조3000억원 늘었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신용카드 결제자금수요로 9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은행의 기업대출은 4월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5월 중 3조7000억원 늘어나 잔액 58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은 4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과 같은 특이요인이 소멸되고 일부 기업의 대출상환으로 3조2000억원 늘어나 4월의 6조6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은 기업구분 변경 효과로 5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기업어음(CP)은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의 자금 수요 감소로 5월 20일 기준 7000억원으로 순발행 규모가 축소됐다. 공모 회사채는 발행제도가 개편되면서 신규 발행 규모가 축소돼 2조500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주식발행은 4월에 이어 계속 부진해 1000억원에 그쳤다.
한편 5월 중 은행의 수신은 전월 감소에서 큰 폭 증가로 전환해 12조1000억원 늘어났다. 수시입출식예금은 4월 큰 폭으로 감소했던 기업 등의 결제성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2조9000억원 늘어났다. 정기예금은 가게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및 기타 법인 자금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채는 만기도래 규모가 크게 축소되고 일부 은행의 창구 판매가 늘면서 3조4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4월에 비해 증가 폭이 확대돼 5월 중 3조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머니마켓펀드(MMF)는 금융기관 등 법인자금이 유입되면서 1조9000억원 늘어났다. 주식형펀드는 주가하락으로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감소한 가운데 신규유입 규모도 늘어나면서 7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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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