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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 담배와 전쟁'... 현대차그룹 화장실에 경보기까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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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채용시 평가, 금연펀드 개발등 기업마다 금연 독려책 만발


-대기업 '흡연과 전쟁'..금연 위해 다양한 정책 운영

서울시 서초구가 본격적인 흡연 단속을 시작한 1일 오전 강남대로 길바닥에 금연 구역을 알리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강남대로는 흡연금지 구역으로 지정됐으며 담배를 필 경우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진=김학선 기자>


[뉴스핌=이강혁 기자] "이곳은 금연구역입니다. 즉시 담배를 꺼주시기 바랍니다."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2층 대회의실 앞 화장실에서 지난달 31일 이같은 경고음이 20여 차례나 울렸다. 평소 들을 수 없었던 이 경고음은 이곳 사옥을 관리하는 보안업체 관계자가 출동한 이후에야 진정됐다.

제조업 특성상 흡연문화에 관대했던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인 사내 금연 관리에 나섰다. 최근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모든 화장실에 '흡연 경보기'를 설치한 것. 임직원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전격적으로 경보기를 설치했다는 후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외부인이나 임직원 일부가 이곳 화장실에서 몰래 흡연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경보기를 설치했다"면서 "사옥 내 금연문화 확산뿐만 아니라 임직원의 건강을 위해 금연을 유도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들은 사내 흡연과 전쟁 중이다. 다양한 방안으로 임직원들의 금연을 독려하고 승진과 채용시 흡연자들에게는 불이익을 주는 제도적 장치 마련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의 화장실 내 흡연 경보기 설치도 이런 맥락이다. 국민건강증진법이 시행되는 탓에 흡연자는 물론 사업장도 규제를 받을 수 있는데다 흡연이 개인을 넘어 회사의 업무효율성과 임직원 건강상 경쟁력과도 관련된 문제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종의 경우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임직원 흡연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흡연자의 임원 승진 등에 우대정책을 수립했고, 신입 공채 때도 비흡연자에게 가산점을 줄 예정이다. LG전자도 금연펀드를 자체 운영하고 여의도 LG트윈타워 주변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임직원의 금연을 유도하고 있다.

서비스업종도 금연문화 조성에 적극적이다.

일례로 웅진그룹은 2006년부터 전사적인 금연운동을 통해 임직원의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기고 있다.

윤석금 웅진 회장은 2009년에는 "금연은 건강도 지키고 CO2 배출도 줄이는 가장 쉽고, 가장 기본적인 환경 실천 방법"이라고 사내 흡연자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금연을 권유하기도 했다.

2009년 말 당시, 웅진그룹 내 금연 성공률은 75%에 육박했다고 한다.

CJ제일제당도 지난해부터 사내 금연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할 신청자를 받아 포상금을 걸고 금연에 성공한 직원에게 상금을 몰아주는 방식이다.

신청자는 회사에 10만원을 제출하고 회사 측은 신청자에게 금연침 시술과 흡연 중독 검사, 그리고 금연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양한 금연 보조제를 지급하고 금연에 성공하면 20만원을 격려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

이랜드그룹은 아예 입사 당시 금연서약서에 서명을 해야 회사에 들어갈 수 있다.

이밖에도 포스코나 금호아시아나, 두산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CEO가 나서 금연정책을 수립하거나 사옥 내 흡연 단속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금연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중공업 등 제조 생산현장을 운영하는 대기업들이 비교적 흡연에 관대한 문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이들 대기업들도 강한 금연 정책을 운영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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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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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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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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