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스페인을 중심으로 점증되는 유럽 위기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유로화가 보합권에 머무르며 선전했다.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면서 한산한 거래 분위기가 연출된 가운데 유로화는 스페인의 방키아 구제금융이란 악재가 들려왔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28일(현지시각) 런던 외환시장 후반 유로/달러는 0.15% 가량 오른 1.253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로화는 그리스의 여론조사 결과에 지지 받으며 출발부터 반등세를 연출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그리스 총선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주말 발표된 5개의 그리스 여론조사에서는 친긴축 성향의 신민당이 긴축 반대 입장인 시리자를 0.5~5.7%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과연 그리스가 긴축을 이행할 연정 구성을 할 수 있을지 내심 미심쩍은 태도를 보이긴 했지만, 토론토 내셔널뱅크의 외환담당이사 잭 스피츠는 “시장이 그리스 소식에 일단 숏커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달러지수는 0.2% 밀린 82.218을 기록하며 지난 주말 기록한 2010년 9월이후 고점인 82.461에서 후퇴했다.
달러는 엔화 대비로도 0.3% 가량 빠져 장 후반 79.41엔을 기록했다. 일본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에 나선 영향이다.
여기에 이날 앞서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통해 완화 정책 일시 중단에 대한 신호를 보낸 점 역시 엔화를 지지했다는 분석이다.
또 다소 개선된 리스크 선호 심리는 호주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를 미 달러 대비 1% 넘게 끌어 올렸다.
스위스프랑의 경우 스위스국립은행(SNB)의 토마스 조던 대표가 스위스는 유로 붕괴시 자본 통제를 포함한 긴급 조치에 대한 계획을 마련해두고 있다고 말한 뒤 유로 대비 1.2014프랑 수준에 거래되며 하한선인 1.2000프랑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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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