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찬경 집무실에서 만나…, 학생들 보기 면목없어”
[뉴스핌=한기진 기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전 회장은 25일 “김찬경(미래저축은행 회장)을 작년에 누구의 소개로 집무실에서 만났지만 친분이 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 “(소개시켜 준 사람은) 천신일 회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나고등학교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김 전 회장은 이날 하나고 알림이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달 전에 예정됐던 것이다.
그는 김찬경 회장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것 자체에 대해서 연신 “학생들에 면목없다”는 말을 했다. 그는 “하나금융에서 물러나고 하나고에서 교육자로서 바치고자 했는데 문제된 것 자체가 부끄러워 면목없다”고 했다.
미래저축은행 투자를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는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지난해 만나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면서 “투자 요청을 받았다고 검토를 해보겠다는 이야기는 했다”라고 했다.
이에 따라 실무부서에 검토해볼 것을 이야기했지만 “압력을 가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은행의 분위기가 압력을 가하는 분위기가 아니고 여러 가지 안정장치를 해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투자 판단의 잘못이 있을 수는 있어도 압력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나중에 (미래저축은행이)이 IPO(기업공개)하면 투자 수익이 있을 것으로 봤다”며 투자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이번 의혹에 대한 검찰의 조사를 각오했다. 그는 “철저히 조사를 받아야 하는 성질이고 검찰에서 적당히 넘어갈 게 아니라”면서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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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