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기, 김재연, 황선 등 사퇴 거부 4명
[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7번(장애인명부)인 조윤숙 후보가 21일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비례후보 1번 윤금순 당선자가 사퇴함에 따라 당선자 신분을 승계 받을 예정이었으나 비례대표 전원사퇴라는 당 중앙위원회의 권고결정을 거부한 것이다.
조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재진상조사를 통해 모두가 납득할 만한 진실공유와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합의 없이 상황 논리에 떠밀려 사퇴권고를 받고 출당까지 거론되는 상황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총체적 부정·부실로 스스로를 낙인찍은 진상조사보고서에 대한 명명백백한 진실규명이 먼저"라며 "경쟁명부지만 엄연히 전략적 명부이기도 한 장애명부 선거를 부정으로 규정한 작금의 상황은 장애인 모두를 결코 설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중앙위의 결정은 권고이기 때문에 강제할 수 없다"며 "승계 기회가 온다면 장애인 대표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승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가 혁신비대위가 비례후보들에게 사퇴서를 제출하도록 한 통보한 최종 기한인 상황에서 사퇴를 거부한 당선자는 4명이 된 셈이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앞서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와 각각 만나 사퇴를 권고했지만 확답을 듣지 못했다. 비례대표 15번인 황선 후보도 현재 조건에서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당원 비상대책위원회의 김미희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례후보 사퇴문제에 대해 "중앙위 결정은 경선으로 당선된 후보들에게 사퇴를 권고한 것"이라며 "듣지 않는다고 해서 당원들에게 어떤 형태의 압박이나 징계를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중앙위 결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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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