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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 美 수익률 막판 급락, 독일도 최저치

기사입력 : 2012년05월18일 05:42

최종수정 : 2012년05월18일 05:42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악재에 경제지표마저 실망감을 던져주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독일 국채 역시 상승했다. 스페인의 국채 발행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높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6bp 급락한 1.70%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10bp 급락한 2.80%를 기록했다. 5년물과 7년물 수익률은 각각 1bp와 4bp 하락했다.

지표에 대한 실망감에 소폭 하락했던 수익률은 피치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 양상을 보였다. 피치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리스크를 반영,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선행지수가 7개월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한편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예상밖으로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경기선행지수는 4월 경기선행지수는 0.1% 하락한 95.5를 기록했다. 이는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시장 전문가 의견과 빗나간 것이다. 지난 3월 지수는 0.3%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제조업 지수 마이너스 5.8을 기록해 전월 8.5에서 크게 하락했다.

지수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진 것은 8개월만에 처음으로, 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0을 밑돌면 수축 국면이라는 의미다. 당초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수가 9.3으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IBC 월드 마켓의 토마스 투치 트레이더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글로벌 마켓 전역에 걸쳐 두드러진다”며 “리스크를 극도로 회피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는 트위스트 오퍼레이팅의 일환으로 18억4000만달러 규모의 장기물을 사들였다.

미국 재무부는 13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물가연동채권(TIPS)을 사상 최저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헤지를 원하는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10년물 TIPS는 마이너스 0.391%에 발행됐다. 응찰률도 3.01배로 과거 10회 평균치인 2.73배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재무부는 지난 1월 이후 TIPS를 3회 연속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했다.

RBS의 존 브릭스 채권 전략가는 “연준의 말대로 과연 장기 인플레이션이 통제될 것인가에 대해 시장의 의구심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한 1.43%를 기록했다. 장중 수익률은 1.42%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물이 2bp 내린 0.05%에 거래됐고, 5년물은 0.475%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스페인 국채 발행 금리 상승이 독일 국채시장으로 자금을 몰아갔다. 이날 스페인은 최대 목표액에 근접한 24억9400만유로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3년 만기 국채를 각각 4.375%와 4.876%에 발행해 지난달 2.89%에 비해 대폭 높은 비용을 치렀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오른 6.32%를 기록했다. 장중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인 6.50%까지 뛰었다. 2년물 수익률도 10bp 급등한 4.20%에 거래됐다.

이탈리아 3년물 수익률은 15bp 급등한 3.70%에 마감해 5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도이체방크의 모히트 쿠마르 채권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주변국에 대한 우려를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며 “그리스 사태가 점차 악화되고 있어 시장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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