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아시아 증시가 그리스 우려와 중국발 경제 둔화 우려가 겹치며 급락하고 있다.
간밤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로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대두되며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데 이어 이날 중국 은행들의 5월 대출 증가율이 미미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아시아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아시아 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3% 이상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그리스 연정 실패에 따른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부각되며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보인 것이 지수 급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8% 하락한 1840.53포인트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도 그리스와 중국 등 외부 악재에 하락 마감했다.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8801.17엔으로 전날보다 1.12%,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는 738.88포인트로 1.14% 하락했다.
일부 일본 주요 은행들이 순이익 감소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4대 은행들의 5월 대출 증가율이 '제로'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그리스발 우려로 이미 위축된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대만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18% 내린 7234.57포인트에 이날 장을 마감했다. 유로존 우려감에 하락세를 보인 여타 아시아 시장에 동조하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목요일 가권지수가 7150선을 테스트 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HTC가 6.6%, 혼하이가 3.0%, TSMC가 2.5% 내렸다. 금융주들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케세이 파이낸셜이 2.5%, 푸본 파이낸셜이 1.2%, 차이나 트러스트가 4.2% 후퇴했다.
홍콩 증시도 3% 이상 급락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오후 3시 21분 현재 1만 9283.88포인트로 전날보다 3.05% 급락하고 있다.
중국 은행들의 대출 증가율이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는 소식이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감에 불을 지피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연정 구성 불발과 간밤 미국 증시의 하락세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증시도 하락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 24분 현재 2358.71포인트로 전날보다 0.68% 내리고 있다. 다만 일부 아웃퍼포머들로 인해 여타 아시아 시장보다는 하락세가 제한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통화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중국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을 줄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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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