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에 효율적인 관리방안 및 관련자 책임추궁 지시
[뉴스핌=한익재 기자]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대형 정책금융기관의 자회사가 부실 투자 및 미숙한 운영을 해왔다는 사실이 대거 적발됐다.
감사원은 '정책금융기관 자회사 관리실태'보고서를 통해 산은자산운용, 대우증권 등 산업은행의 자회사들이 미숙한 투자 및 업무로 손실을 봤으며 기업은행의 경우 본사와의 업무 중복, 무리한 확장 영업 등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프로젝트형 펀드 운용 경험이 없는 산은자산운용이 2006년 8월부터 선박펀드 7개를 무리하게 취급해 7개 펀드 모두에서 손실이 발생한 사실이 지적됐다.
이가운데 4개 펀드의 손실은 해운업 허가도 없는 회사와 선주 간의 용선계약 을 믿고 투자하는 등 기본적인 업무 과실이었으며 현재 투자자로부터의 손해배상 청구 및 이로인한 손실 발생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산은의 또다른 자회사인 대우증권은 중국기업 '고섬'의 증권거래소 상장절차를 무리하게 진행하다 235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은 사실이 밝혀졌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1월 '중국고섬 (4,165원 730 -14.9%)'을 2차 상장하면서 청약포기에 따른 대량 실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았고 결국 중국고섬은 기관투자자의 청약포기 등으로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보다 15% 하락했고 두 달 뒤 거래중단 시에는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또 산은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산은캐피탈이 당기순이익은 늘리고 순손실은 줄여 임직원에게 모두 6억3000만원의 성과 상여금을 초과 지급한 사실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기업은행의 자회사 IBK투자증권의 경우 영업손실의 가능성이 큰 지점 30개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2분기까지 82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자회사인 IBK연금보험은 기업은행과의 업무중복이 문제가 됐다. 기업은행이 이미 중소기업 퇴직연금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 회사 간 영업대상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
또 IBK투자증권은 전사적으로 '고객기반 증대 캠페인'을 실시해 무리한 영업을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감사원은 산은금융지주 대표이사에 단기적으로는 두개의 자산운용사의 업무를 합리적으로 조정, 비효율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국내 거래소 2차 상장업무를 무리하게 추진해 대우증권의 대규모 손실을 초래한 주요 관련자들에 대해 적절한 책임을 추궁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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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익재 기자 (ij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