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그리스 총선 결과 기존 연립정부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연립정부가 구제금융 지원 자금을 받기 위해 추진해왔던 긴축정책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현지시각) 실시된 그리스 총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기존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양대 정당인 신민당과 사회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리스 내무부의 부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신민당은 득표율 18.9%를 기록하며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10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사회당(PASOK)은 13.4%의 득표율을 보여, 전체 의석 중 41석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진보좌파연합(시리자)은 16.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51석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50% 가량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연정을 구성했던 신민당과 사회당의 의석수 합계는 총 149석으로, 과반인 151석에서 2석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반면 연정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며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을 주장했던 시리자는 창당 10여년만에 제 2당으로 도약에 성공했다.
정부의 긴축정책에 불만을 품은 유권자들에게 시리자의 공약이 크게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유로존 잔류와 구제금융을 위한 긴축재정을 추진했던 신민당과 사회당의 입지는 상당 부분 약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잠정 개표 결과가 나온 후 신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대표는 "유로존에 잔류하면서 구제금융을 위한 조건을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혀 기존 정책 노선의 변경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한편, 기존 연정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우파 정당인 그리스 독립당은 10.4%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며 이어 공산당이 8.36%, 황금새벽당은 6.84%의 득표를 기록 중이다.
총선 개표 결과가 확정된 이후 제1당은 사흘 안에 정부를 구성해야하며, 사흘 안에 정부 구성이 실패할 경우 제2당이 정부 구성의 권한을 갖게 된다.
또한 제2당도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제3당에 권한이 돌아가게 되고, 이마저 안될 경우 그리스는 2차 총선 투표를 실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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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