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한국전력이 연일 상승해 최근 3거래일간 8%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전력의 부채 증가로 요금 현실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일 오후 12시 5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750원(3.56%) 오른 2만3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약보합세를 보이는 것과 상반된 것.
한국전력은 올들어 2월 초까지 9.2% 상승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2만1200원을 기록하며 최저가를 경신한 이후 사흘만에 8% 가까이 급등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전력의 최근 이같은 상승세는 요금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은 최근 이사회에서 평균 13.1%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의결해 지식경제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평균 4.5%, 12월 4.9% 인상된 전기요금이 올 상반기에 다시 오를 수도 있을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여기에 최근 한국전력의 부채 증가가 문제점으로 부각되면서 요금인상을 부추기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한국전력의 부채는 2010년 72조2413억원에서 지난해 82조6639억원으로 10조4226억원 증가했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공기업 부채가 증가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부각되면서 정부 규제가 완화되고 요금 현실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석달 가까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주가가 현재 바닥이라는 점이 확실시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혜미 LIG 연구원은 "주가가 역사적 하단(PBR 0.27배)에 지속적으로 머무르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기술적인 요인에 향후 정부의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멘텀까지 반영되면서 반등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돼 중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요금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경우 2분기까지는 영업적자가 예상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국제 원자재가격 및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여기에 7월에는 원전 2기의 신규가동도 예정되어 있어 올해 연간으로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요금 현실화가 반영된다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에 이은 대만의 전력 요금 인상이 국내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필요요금인상률인 11%에는 못 미치겠지만 5월 전기요금 인상시 추가적인 실적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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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