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매 재개 첫날 주가는 약보합
[뉴스핌=강필성 기자] 하이마트의 주식 거래정지가 풀린 첫날 하이마트와 유진그룹 분위기는 잠잠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2대주주인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영업부문 대표)의 해임 문제를 둘러싸고 전 직원들이 사표를 제출했던 것과는 다른 모양새다.
하이마트 안팎에서는 1대주주인 유진그룹의 지배체제가 정착되는 수순이라는 평가다.
2일 하이마트 등에 따르면 당초 예상됐던 유경선 하이마트 회장의 단독 대표체제에 대한 내부의 반발은 기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이는 지난달 23일 하이마트 임직원들 2800여명이 유 회장과 선 회장을 비롯, 모든 사외이사가 퇴진할 것을 요구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던 움직임과는 사뭇 다르다. 당시 ‘하이마트 경영정상화 및 매각촉구 위원회’는 이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선 회장 단독퇴임이 확정된 25일 이후에도 하이마트 내부에서는 이렇다 할 반발 없이 유진그룹 체제에 순응하는 분위기다. 당시 하이마트 내에서는 소그룹별로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가 적지 않게 이뤄졌지만 지켜보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진그룹이 하이마트의 명실상부한 단독 경영체제를 구축하면서 내부에서도 선 회장이 인사권을 갖고 있던 때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특히 거래정지가 됐던 상황에 명분 없는 쟁의를 실행하기도 부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유 회장이 “6월말까지 하이마트 매각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 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 점도 내부 반발을 억누르는데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선 회장은 하이마트 이사회의 단독 해임안 가결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내비췄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법적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유 회장이 사퇴 이야기를 했을 정도로 매각에 대한 의지가 강력한 만큼 내부에서도 믿고 지켜보자는 분위기”라며 “거래정지가 풀린 시점이니 모두 현장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이마트의 거래 재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장 시작과 함께 반짝 상승했던 하이마트는 결국 전 거래일 대비 0.68% 하락한 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규모는 평상일보다 10여배 많은 55만3000여주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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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