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단독 간담회로 대체…방송사 사장단도 불참
[뉴스핌=함지현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30일 전재희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새누리당 의원의 전원 불참으로 불발됐다.
문방위는 애초 이나 회의에 방송사 사장단과 노조위원장단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방송사 사장단 역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 회의는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낙하산인사를 통한 언론장악 의혹에 대한 진위를 가리고 낙하산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열렸으나 회의불발에 따라 민주당은 간담회 형식으로 대체했다.
당초 10시에 열리기로 했던 회의가 1시간이나 넘긴 11시 10분여까지 개회가 안 되자 참석한 의원들은 새누리당 의원들과 전재희 위원장의 불참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이종걸 의원은 "위원장이 정상적으로 열린 회의를 거부하면 위원장이 속하지 않은 당의 간사가 위원회를 열 수 있게 돼 있다"면서 "새누리당 간사와 위원장이 연합해 회의를 방해하고 있으니 민주통합당의 김재윤 간사가 회의를 주재하며 여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재윤 간사가 "회의 정족수는 되지만 정상적으로 조속히 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전재희 위원장과 허원제 (새누리당) 간사와 합의하겠다"며 "오늘은 간담회 형식으로 열겠다"고 제안해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 간사는 모두발언에서 "기자들의 절규에 가까운 언론 자유수호 의지와 언론 탄압에 대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마련 안 하면 누구 하나"라며 "새누리당 문방위원들에게 어서 국회에 들어와 언론의 중차대한 문제를 머리 맞대고 풀 수 있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금품수수하고 여론조작에 참여했다는 의혹까지 있는데 이는 심각한 문제다"며 "방통위원장이 방송사 인사에 개입하고 주도했다는 것을 명명백백히 따지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문방위의 마땅한 도리이자 책무이다"고 덧붙였다.
최종원 의원은 "이런 간담회를 해서 얻을 게 뭐가 있느냐"며 "국회가 쇼 하는 장소인가"라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국회는 이명박 대통령 자신이 사과 하고 모든 걸 해결하는 방법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며 "야당은 노조들이 투쟁하고 있는데 함께 노숙하며 동참하는 게 바람직한 자세"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민주당 김재윤 간사와 안민석 의원, 이종걸 의원, 전병헌 의원, 장병완 의원, 최종원 의원, 이용경 의원 등과 파업 중인 KBS·MBC·YTN 노조위원장들이 참석했다.
방송사 노조위원장들은 ▲낙하산 사장의 퇴진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진상규명 청문회 개최 ▲낙하산 사장이 못 들어 오도록 하는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 등을 촉구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김현석 본부장은 "공영방송은 일개 기업이 아니고 사회 공적 기관이기 때문에 노사가 합의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국회가 방향을 마련해 줘야 한다"며 "국회에서 좀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심에 거리낌이 없고 즐겁게 파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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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