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대형 할인 유통업체 월마트가 자사 멕시코 법인의 뇌물 상납 혐의에 대해 은폐하려 한 것으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자 뉴욕타임스(NYT)는 월마트가 자사 최대 해외 법인인 월마트 데 멕시코(월멕스)의 뇌물 상납 혐의를 알고도 이를 은폐하려 했다고 최초 보도했다.
월마트는 월멕스가 멕시코 내 매장 설립과 관련해 멕시코 정부 관계자에 거액의 뇌물을 상납한 사실에 대해 지난 2005년 월멕스 전 임원이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미국 및 멕시코 사법 당국에 통보하지 않고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임원이 제공한 자료에는 뇌물을 수수한 사람의 이름과 액수를 비롯해 상세한 내용들이 담겨진 것으로 알려졌고, 자료에 따르면 월멕스는 멕시코 내 매장 설립 허가를 위해 2400만 달러가 넘는 뇌물을 제공했다.
현재 미국은 해외부패관행법(Foreign Corrupt Practices Act)을 두고 미국 기업들의 해외 뇌물 상납을 금지하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 2011년 12월에서야 미 사법부에 해외부패관행법 위반 여부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고 통보했지만, NYT는 월마트가 뇌물혐의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가 나왔음에도 이를 통보하지 않은 채 대책 마련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투명성기구(Transparencia Mexicana) 대표 에두아르도 보오르케즈는 멕시코 정부가 월멕스 뇌물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정부 관계자들은 NYT 보도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한 상태다.
한편, 월가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최근 1년간 17% 상승한 월마트 주식이 큰 매도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장 월요일(23일) 월마트는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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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