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법원 중재 나서...90일내 협상 도출 제한
- '삼성' 최지성 부회장 & '애플' 팀쿡 CEO 만날까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세계 시장에서 특허 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향해 미국 법원이 중재에 나섰다.
지난해 4월 애플이 디자인 및 기능관련 특허 침해를 이유로 삼성전자를 상대로 시작했던 '소송전쟁'이 1년동안 지속되면서 소모전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시점에서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영진들에게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이 협상은 양사 임원과 함께 연방판사가 참여하는 형식으로 루시 고 연방판사는 양사 역시 이에 참여할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고 판사는 지난 12월 애플의 삼성전자 갤럭시S와 갤럭시탭 10.1의 미국내 판매 중지 요구를 기각한 바 있다. 재판부는 양사에 대한 판결 조치가 향후 90일 이내에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애플은 4G 스마트폰과 갤럭시탭 10.1 태블릿에 대한 판매 금지 요청을 중심으로 소송을 벌여왔으며 삼성은 통신관련 특허 등을 이유로 애플을 상대로 맞소송에 나서면서 양사는 4개 대륙에서 최소 30개의 소송을 제기해왔다.
이번 협상은 '반강제적'으로 이뤄질 수 있지만 양사의 합의 도출을 강요할 수는 없다.
또 양사의 동의에 따라 결정된 중재자를 통해 이뤄질 전망으로 양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 법률책임자가 직접 출두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애플이 이번 협상을 통해 지적재산권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년동안 지속돼 온 양사의 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