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신화통신 "70여명 외신기자 발사기지 초청 참관시켜"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9일 평양발로 북한 서해위성발사기지를 참관한 이 통신사 특파원들이 '광명성 3호' 발사를 위한 로켓이 발사대에 설치돼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신화통신 특파원을 포함해 70여 명의 외국기자가 지난 8일 북한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위성발사기지행 열차에 초청을 받고 현장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발사기지 책임자 장명진은 기자들에게 '광명성 3호'를 운반할 3단계 은하 -3호 로켓은 이미 조립됐으나 아직 연료는 주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신은 상당수 기술자들이 탑 모양의 발사대 중단부와 하단부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로켓에는 '은하-3'이라는 글씨와 북한 인공기가 새겨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장명진은 "이것은 운반로켓이지 탄도미사일이 아니다"며 예정된 발사는 북한의 경제 개발과 북한인의 생활수준 개선을 위한 평화적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로켓은 자기파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다른 지역 국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위성이 예정된 궤도에 오르면 '김일성 찬가'와 '김정일 찬가'를 방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사는 수년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서해위성발사기지에 초청받은 기자들은 5시간 동안의 발사기지 여행 중 종합위성관제소와 지휘센터 및 기타 설비들을 방문했다.
◆ "北 13~14일 로켓발사 후 3차 핵실험 가능성도 상존"
한편 연합뉴스는 9일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장거리 로켓 1∼3단 추진체의 발사대 장착을 마치고 연료주입 작업만 남겨두고 있다"며 "연료주입에 2∼3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금명간 연료주입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와는 달리 평북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서는 연료를 지하창고에 보관하고 있어 위성으로는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통상적으로 발사 1∼2일을 앞두고 연료를 주입한다"고 밝혔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시기에 대해 "당일 날씨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발사 시점은 북한이 정하겠지만 15일 김일성 100회 생일 이전에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 내에서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 취재를 원하는 해외 언론에 12일까지 평양에 입국하라고 통보한 점과 주요 행사 일정 등을 감안해 13∼14일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북한이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제3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는 플루토늄이 아닌 고농축농축우라늄(HEU)을 이용한 핵실험을 벌일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6년과 2009년 제1, 2차 핵실험에서는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이번의 경우 HEU를 이용한 핵실험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로켓 발사 이후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 수순을 밟을 경우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 시 '국제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 수준을 높이는 한편, 유엔 긴급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대북 제재방안을 논의할 것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로켓 발사 직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위기상황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후속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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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