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전미 광고국(NAD, National Advertising Division of the Council of Better Business Bureaus)에서 삼성전자의 3D TV 광고 중단을 권고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TV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NAD가 LG전자 광고 중단 권고를 내린 데 이어 이번에는 삼성전자의 광고에 대해 중단 권고를 내리면서 '일진일퇴'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각) 전미 광고국은 액티브 3D 방식(셔터글라스 방식)이 패시브 3D 방식(편광 방식)보다 우월하다는 내용으로 삼성전자가 상영해오던 광고 영상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이는 지난 10월 LG전자가 삼성전자의 광고 영상 내용이 소비자를 호도할 수 있는 부당한 광고라며 NAD에 제기한 이의신청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인 결정이다.
NAD는 삼성전자가 제출한 자료로는 광고문구들이 내포한 주장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기에 불충분하다고 판정하고 "패시브 3D가 고해상도(Detail)을 제공하지 못한다", "패시브 3D는 1080을 반으로 나눈 기술이다", "Passive 3D는 들쭉날쭉한 선들이 있다"는 주장을 중단하라 고 판정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NAD는 액티브 방식의 상하 시야각이 더 우수하다는 삼성전자의 주장에 대해서도 '좌우시야각의 우수함'까지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판정했다.
'LG 시네마 3D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이에 대해 LG전자는 "이번 결정으로 LG 시네마 3D TV가 최적의 풀HD 화질을 제공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3D 화질 논란에 재차 종지부를 찍는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자는 이번 NAD의 결정을 계기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3D 시장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이번 NAD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지만 자율심의기구인 NAD의 의견을 존중해 권고사항을 따를 것"이라며 "이미 2012년 모델부터는 새로운 기능을 강조한 광고를 제작해 상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3D TV 광고에 대한 이의 결정이 내려진 바 있어 업계에서는 기술 경쟁보다 불필요한 과열 경쟁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경쟁력 이외의 논란이 많이 이어지고 있다"며 "상호 비방과 비교보다는 기술의 경쟁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장 조사 기관 NPD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북미 3D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53.7%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고 소니 15.3%, LG전자 13.0%로 뒤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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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