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EU 투자 급증, 향후전망은 불투명
[뉴스핌=곽도흔 기자] 일본과 EU 기업들의 국내투자가 늘면서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의 해외투자 약화 가능성, EU와 미국의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동력 위축, 한국경제에 대한 긍적부정적 전망 혼재 등으로 향후 FDI 전망은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식경제부는 5일 2012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신고)가 전년동기(20억500만불) 대비 17% 증가한 23억4600만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FDI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도착금액(잠정)도 전년동기(16억2400만불) 대비 7.2%증가한 17억4000만불을 나타냈다.
선진국 투자가 증가(52.2%↑)한 반면 신흥국은 감소(43.5%↓)했으며 유럽 재정위기 지속 등에도 불구하고 EU(34.7%↑)는 증가하고 미국(8.7%↓)은 소폭 감소, 일본(150.3%↑)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M&A(35.3%↓)보다는 신규 공장, 사업장 설립 등 고용창출과 관련한 그린필드형(34.6%↑)이 신규(5.6%↓)투자보다는 이미 진출한 기업이 재투자하는 증액(41.3%↑)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크게 증가(88%↑)한 반면 서비스업은 감소(30.4%↓)했고 석유화학(302%↑), 금속(305%↑), 전기전자 분야 투자가 눈길을 끌었다.
지경부는 유럽 재정위기, 고유가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1분기 국내 FDI가 두 자릿수 증가한 것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美 FTA는 발효된지 얼마 되지않아 동 FTA효과를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향후 전망을 통해 한-美 FTA 발효 등 기회요인과 유럽재정위기,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 위협요인이 상존해 국내 FDI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투자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엔고 약화, 일본내 산업공동화 우려 등으로 해외투자 확대추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고 EU는 유로 재정위기 우려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해외 투자 동력이 많이 약화돼 있다.
미국은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어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경제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최근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중국경기 둔화 우려, 고유가 등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혼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불확실한 글로벌 FDI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투자유치활동 전개와 외국인투자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향후 일본에 대한 투자유치활동 강화, FTA 등 우호적 투자환경을 활용한 상반기 집중IR 전개, 주요 외국인투자프로젝트 및 외투기업 밀착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경부 유법민 투자유치과장은 “올해 상반기에 외국인투자유치전략 수립할 계획”이라며 “외국인 경영․생활환경 개선,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개편, 외국인투자 규제 완화 등 전반적인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중장기적 정책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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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