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호탕한 성격…업무 추진력도 ‘탱크’
[뉴스핌=김기락 기자] 김충호 현대차 사장(62, 사진)은 현대차그룹에서 ‘파워맨’으로 통한다. 그의 호탕한 성격이 수많은 사원들의 기(氣)를 높인 원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지역에서도 많은 고생을 거쳐 자수성가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차 운영지원실장(이사), 판매사업부장,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지난해 9월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후 그의 발걸음은 더 빨라졌다.
김 사장은 현대차 판매촉진대회를 비롯해 행정안전부와 함께 한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핵안보정상회의 차량 전달식 등 회사 안팎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또 최근 LG화학과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 협약을 맺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그룹 전체 계열사에 이달부터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업무용 차량으로 쓰일 예정이다.
특히 김 사장은 수입차 공세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입차와 비교해 밀릴 부분이 없지만 정작 이를 보여주려는 노력은 미흡했다”며 수입차 비교시승센터 설립을 직접 지시했다.
거침없이 밀어붙이는 업무 추진력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관련 업계는 ‘영업통’인 김 사장이 현대차를 이끌어나가는 것에 대해 MK의 성공적인 용병술로 보고 있다. 판매 전문가를 내세워 글로벌 경제 위기에 정면 승부를 걸겠다는 MK 의중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지난달 현대차 주주총회 때 현대차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권한과 책임이 더 커지게 됐다.
현대차 영업 관계자는 “김충호 사장의 강력한 카리스마는 영업사원들에게 살아있는 전설”이라며 “그의 업무 추진력은 탱크 같다”고 비유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신상필벌이 확실해 조직 내 충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경제 불황도 현대·기아차는 빗겨가고 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2만723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기록한 역대 최대 판매량인 10만8828대를 경신한 것이다.
현대차는 내달 미국에 그랜저 판매를 앞두고 있으며 신형 i30와 아반떼 쿠페, 싼타페 등 신차를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현대·기아차의 고공행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사장의 강력한 업무 추진력이 올해 현대차의 성장을 가속시킬지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때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 약력
1951년 10월 13일生
순천 매산고, 중앙대 행정학과 졸
현대차 운영지원실장(이사)/ 판매지원실장
현대차 판매사업부장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현대차 국내판매 및 마케팅 사장
상훈 : 2012년 은탑산업훈장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