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최근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 등 친환경 에너지 발주가 늘면서 에너지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협약 등 선진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노후 석탄발전 설비 대체 수요를 고려할 때 IGCC시장은 2020년 전후로 급격히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IGCC발전은 석유나 천연가스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공급이 안정적이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지난달 28일 영국 '2So 에너지'와 IGCC 및 CCS(이산화탄소포집 처리시설)을 건설하는 '돈 밸리 프로젝트'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영국 에너지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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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삼성물산이 영국 2So 에너지와 돈밸리 프로젝트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이 프로젝트는 총 50억 달러의 사업비 가운데 EPC(설계․구매․시공)만 40억 달러 규모로 삼성물산은 설계, PF 주선, EPC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공사는 삼성물산이 시공 능력과 금융주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영국에너지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과 단순 금융제공이 아닌 EPC 수행까지 함께한다는 점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며 “우리 회사도 금융과 시공연계를 통한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IGCC는 석탄과 산소로 합성가스를 생산해 가스터빈 연료로 사용하고, 가스터빈 배열로 생산된 증기로 증기터빈을 구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술로 환경성이 뛰어나다.
기존 석탄화력 발전에 비해 설비 단가가 높아 개발국가에서는 선호도가 낮은 편이지만 선진국에서는 주목받고 있다. 영국은 환경규제인 LCPD에 의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일정 수준까지 낮춰야 한다. 이에 따라 다음해까지 폐쇄 예정 석탄발전소는 3기로 예상된다.
태양광 에너지도 대체에너지로 고려됐지만 경제성이 낮아 발전 단가가 저렴하고 일반 석탄발전보다 친환경적인 IGCC가 영국을 비롯한 선진시장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서도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국서부발전이 ‘한국형 IGCC 모델 개발’을 목표로 국내 최초 태안IGCC를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착공해 오는 2015년 11월 300㎿급 IGCC 발전소를 준공 예정으로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서부발전 측은 "IGCC 가스공정은 향후 CCS, 수소생산 등 다양한 분야로 연계해 종합 엔지니어링 플랜트로 수출산업화가 가능하다"며 "향후 IGCC 원천기술 보유가 시장 지배력 확보에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서부발전 나한진 총괄 차장은 “아직 자세한 해외진출 전망은 없지만 이번 개발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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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