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카드사들의 영업환경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금융당국의 외형규제, 신용카드 사용 억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압박까지 맞물리면서 카드사들의 고민이 깊다. 하지만 위기는 동시에 기회이기도 한 법. 카드사들은 어려운 시장환경을 극복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저마다의 색깔을 드러낸다. 회사별로 브랜드 차별화를 통한 시장 선도, 모바일 카드 선점에 따른 새로운 수익원 창출 등 전략도 다양하다. 카드불황 타개와 동시에 시장선점을 위한 카드사별 '필승 카드'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뉴스핌=김연순 기자] BC카드는 모바일카드의 국가표준(KS)이 처음으로 제정됨에 따라 모바일카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모바일 페이먼트(Payment) 영역에서 선도적인 위치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BC카드가 차세대모바일 카드를 선보일 때 이종호 사장은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국내 표준 규격의 모바일카드로 해외기술의 종속을 탈피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 사장은 "모바일기술과 BC카드의 지불결제 프로세스의 결합을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을 확대하고 모바일결제 기술표준을 선도해 국제카드사로부터 국내카드 시장을 보호할 것"이라며 "과열돼 있는 국내카드 시장을 질적으로 성장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비씨카드는 지난 2010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모바일카드 규격'을 개발해 왔다.
이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를 통한 산업표준화를 거쳐 지난해 3월부터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주관하는 '모바일 지급결제 표준화 추진 협의회'에 참여해 1년간의 표준화 작업 끝에 최근 모바일 지급결제의 국가표준 제정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모바일카드의 국가표준이 만들어짐에 따라 국내 카드 발급사들은 국내전용브랜드의 모바일카드 발급이 가능해져 국제카드사 주도의 모바일카드 기술종속 탈피 및 로열티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 발급되는 모바일카드의 대부분은 국제카드사의 모바일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BC카드는 카드업계 전반에 모바일 지급 관련 사업자들의 중복투자 방지를 통한 비용절감이 가능해져 모바일 지급결제 신규 서비스 시장이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BC카드는 개방형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차세대 모바일카드 플랫폼을 확대해 모바일 페이먼트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KT그룹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신규 Biz모델의 지속적인 발굴과 가맹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플랫폼 사업 추진 등 신성장동력 찾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BC카드 이종호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카드산업은 지각 변동의 국면을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이러한 어려운 환경을 헤쳐나가는 전략 중 하나가 금융과 통신의 컨버전스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BC카드는 고객 및 카드 발급사에게 모바일카드의 브랜드 선택권을 확보해주고 경쟁력 있는 모바일카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올해를 모바일카드 활성화의 원년도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BC카드 관계자는 "모바일카드는 kt와 BC카드가 구상하고 있는 스마트 금융서비스의 핵심 콘텐츠"라며 "kt와 BC카드의 역량을 결합한 모바일 페이먼트 시스템을 통해 국내 카드발급사 및 통신사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방형 사업구조 실현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BC카드는 모바일카드 발급확대를 위해 회원사를 확대하고 온라인 제휴가맹점과의 고객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이 모바일카드 사용이 어렵지 않고 친숙하게 느끼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전국형가맹점 중심의 모바일카드 파일롯 존(Pilot Zone)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모바일카드 인프라 확대에도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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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