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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호텔신라 왠 봉변…점거농성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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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용율 높은 호텔 이미지 훼손 우려

[뉴스핌=강필성 기자] 호텔신라가 때 아닌 점거 농성에 속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전 협력업체인 엔텍, 지원산업사 관계자들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의 한 객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면서 직·간접적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오후 장충동 신라호텔 로비에서는 불안한 표정의 외국인들이 로비에서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경찰과 소방관들이 수차례 엘리베이터를 오가고 밖에는 붉은 글씨가 새겨진 유인물이 바람에 날아다니고 있어 적잖게 당황한 모양새였다.

바로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벌어지는 점거농성 때문에 벌어진 풍경이다.

삼성전자의 전 협력업체 지원산업사와 주식회사 엔텍측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14층 객실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4일 현재 호텔신라 등에 따르면 현재 ‘중소기업 피해배상 촉구 채권단’을 자처하는 이들은 지난 3일부터 장충동 호텔신라 14층 객실을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지난 2일부터 객실을 예약하고 고객으로서 입장했지만 이튿날인 3일 10시 30분께 갑자기 객실에서 수백장의 유인물을 뿌리면서 본격적인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오는 6일까지 객실 예약을 했다고 호텔측은 말했다.

호텔신라 입장에서는 황당한 상황이다. 엔텍 채권단등 관계자들과 일절 관계도 없을뿐더러 이들의 요구도 호텔신라와 무관하기 때문이다. 굳이 관계를 찾자면 이들이 보상을 요구하는 삼성전자와 계열관계라는 점 정도다.

일단 호텔신라에서는 농성이 확인되자마자 14층의 투숙객을 모두 다른 층으로 옮긴 상태다. 호텔신라는 이들이 객실에서 확성기로 자신들의 주장을 외치고 있고, 신나와 가스를 들고 객실에 들어갔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고객의 안전을 우려할 수밖에 없었던 것.

문제는 이 농성이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면서 마땅한 대응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기존 투숙객을 모두 이동시키고 14층을 비워둔 상태”라며 “하지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외국인 이용률이 높은 신라호텔의 이미지 하락에 따른 피해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이번 농성은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경찰이 강제 진압을 고려했다가 엔텍 관계자의 안전 등의 문제로 보류한 상태고 농성자들은 “금요일(6일)까지 대화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삼성전자 역시 “이미 2004년 보상해준 것을 다시 요구하며 허위사실과 비방을 하고 있는 만큼 일절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농성자들이 자칫 극단적인 행동을 벌이게 된다면 그 피해 역시 고스란히 호텔신라가 뒤집어 쓸 수밖에 없는 상황.  호텔신라 관계자들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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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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