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시장이 경색 조짐을 보이고 금융업계 규제 역시 강화되면서 사모펀드 자금조달원으로 정크본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자 파이낸셜타임즈(FT)는 CLO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고, 은행들은 사모펀드에 대한 장기 대출을 꺼려하는 분위기 속에 정크본드가 조명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CLO를 통한 자금 확보가 어려워진 사모펀드 업계가 채권과 주식의 중간 정도가 되는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주식관련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메자닌' 펀드를 대안으로 보고 있지만, CLO에 비해 시장 몸집이 적어 부족분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고수익 ‘정크본드’ 시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정크본드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활기를 잃긴 했지만 은행 관계자들은 고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로 유럽 정크본드 시장으로 자금이 더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12월 스탠다드앤푸어스(S&P) 자료에 따르면 유럽 정크본드 시장은 지난 2년에 걸쳐 비투자등급 기업들의 자금 조달의 총 50%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007년의 14%에서 크게 확대된 수준이다.
물론 아직까지 상당수 은행 관계자들은 유럽의 고수익 정크본드 시장이 오는 2017년 만기를 맞게 되는 2500억 유로에 달하는 사모펀드 대출을 상환할 만큼 빠르게 성장할지 의문을 갖는 상황이다.
BNP파리바의 아너드 트레스카 고수익 캐피탈마켓 대표는 “CLO가 사라지기 시작하고 은행 유동성이 여전히 제한 받고 있는 만큼 고수익채권 시장의 깊이는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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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