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채널 강화+해외진출 추진"
[뉴스핌=김연순 기자] 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3일 올해 당기순이익이 1조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날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1조100억~1조1000억원 정도의 순이익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농협금융지주 신충식 회장이 3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신 회장은 "그동안 타은행 대비해서 당기순이익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도사업비 등이 배당 형식으로 가게 된다면 올해 1조원 이상 순이익 달성은 무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농협협동조합에서 오는 지도사업비 등이 비용으로 지출됐지만 앞으로 은행이나 지주에서 수입처리되고 중앙회에 배당이 되면 그만큼 수익성은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신 회장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수도권 채널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직·개인 성과평가 체계를 도입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수도권에 10개 정도의 신설점포를 확대하고 채널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소형 혁신점포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지역에서는 농·축협을 중심으로 소매금융, 가계금융에 충실하고 농협은행은 수도권에서 기업·IB중심으로 영역을 달리해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중국 등에 대한 해외진출 추진 계획도 피력했다.
신 회장은 "올해 미국 뉴욕에 사무소 형태로 지점을 운영하려고 한다"면서 "또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도 사무실과 지점 형태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카드사 분사나 보험사 M&A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표명했고 저축은행 인수 계획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분간 금융지주의 조기 안정화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농협지주회사의 조기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M&A는 나중에 시장 여건이나 경제적 사회적 부분까지 감안해서 포괄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 회장은 "(카드사 분사와 관련) 사업이 안정되면 별도로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며 "농·축협이 상호금융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저축은행 인수는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4대지주 회장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신 회장은 "4대 금융지주 회장에 비해 무게감이나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많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농협금융지주의 공공적 기능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농협금융지주는 지향점에 있어 다른 금융그룹과 궤를 달리 한다"면서 "5대 금융그룹 중 외국계 자금이 석이지 않은 유일한 그룹으로 농업인, 서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공공적 금융회사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농협금융지주가 이익확대만을 목표로 했다면 출범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농업인, 서민, 중소기업 등 지위향상을 위한 금융사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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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