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이 세계은행 김용 총재 후보를 처음으로 만났다.
우리 정부는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전폭적인 환영과 지지를 표명하는 가운데 당초 예상보다 한국 방문도 당겨져서 기쁨도 큰 상태이다.
세계은행 김용 총재 후보는 지난 3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세계은행 후보에 지명해 세계적인 인물로 급부상했다.
특히 미국의 세계은행 총재 독점에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국들이 반발하는 상태에서 미국 재무부의 전격적인 지지 속에서 세계 투어에 나섰다는 점에 눈에 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박재완 장관은 오전 7시 30분 방한한 세계은행 김용 총재 후보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환담을 나눴다.
박 장관과 김 총재후보간 자리는 비공개 자리였지만 김용 총재후보가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투어를 하고 있고 또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지지와 더불어 한국의 가교역할 등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3월 28일 박재완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김용 총재 후보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보낼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의 요구사항도 전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우리 정부는 세계은행 총재로 김용 후보가 전격 지명되자 곧바로 신속하고 대대적인 환영 논평을 낸 바 있다.
박재완 장관은 지난 3월 24일 환영 논평을 통해 "한국정부는 미국정부가 미국 다트머스대 짐 용 킴(한국명 김 용)총장을 차기 세계은행 총재후보로 추천한 것을 환영한다"며 "김 총장은 국제보건 및 개발분야에서 쌓은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은행 개혁과 빈곤 퇴치라는 총재의 소임을 잘 수행할 최고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급변하는 세계경제 여건하에서 김 총장이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한국정부는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채택한 개발 어젠다를 세계은행이 새로운 총재를 중심으로 더욱 발전시켜나가기를 희망하며, 그 과정에서 세계은행과의 협력 및 필요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28일 공식적으로 187개 국가들한테 김용 총재후보를 지지해달라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미국 재무장관 티모시 가이트너는 "김용 총재후보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익이 사회 곳곳에 광범위하게 나눠지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끈질기게 헌신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재무부는 성명서에서 김 총장이 세계 투어의 일환으로 서울, 도쿄, 베이징, 멕시코 시티 등을 방문해 세계은행의 우선순위에 대한 각국 재무 장관들의 의견을 듣고 성장 촉진과 빈곤 퇴치, 개발도상국에서의 고용 창출 등에 대한 방안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 김용(Jim Yong Kim) 총장 약력
□ 출생 : 1959.12월생, 서울生
* 5살때 미국으로 이민
□ 학력 : 1993년 하버드대 인류학 박사
1991년 하버드대 의학 박사1982 브라운대 학사
□ 주요경력
ㅇ 2010.4월~ 美예술과학원 회원
ㅇ 2009.7월~ 美다트머스대학교 17대 총장 (현직)
ㅇ 2004~ 2006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
ㅇ Partners In Health 공동 설립자
ㅇ 하버드 인류학 및 의과대 교수
□ 수상경력
ㅇ 미국 Times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2006)
ㅇ 美 US News & World Report 선정 ‘미국의 Best Leader 25인’ (2005)
ㅇ MacArthur “Genius” Fellowship (2003)
□ 가족사항
ㅇ 부인 임연숙씨(보스턴 아동병원 소아과 의사) 사이에 2남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