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올라있는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은 총재 선출 과정이 선진국들의 '위선'을 시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말했다.
세계은행 총재 자리가 미국의 막강한 투표력과 선진국들의 지원사격으로 항상 미국의 지명에 좌우되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아프리카 지도자들에 의해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오콘조이웨알라는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전 콜롬비아 재무장관 등과 함께 세계은행 총재로 물망에 올라있다. 임명되는 인물은 로버트 졸릭 총재의 뒤를 이어 7월부터 5년 임기의 세계은행 총재 자리를 맡게 된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대담을 통해 "나는 브레튼우즈 협약 당사국들이 세계은행의 운영방식을 바꾸고 가치에 기반한 정당하고 투명한 총재 선출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것을 '위선' 이라고 규정하면서 "그것을 테스트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은행 총재 자리에 가장 유력한 후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 여기에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전 콜롬비아 재무장관도 총재 자리를 노리고 있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세계은행이 '개발(developing)'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주요 20개국(G20) 밖에 있는 개발도상국들이 세계은행이 운영되는 방식에 대해 강력한 발언권을 가지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은행 부총재직을 역임했던 이웨알라는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으로 재임하던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나이지리아의 채무 탕감을 성공적으로 이끈 일로 신임을 받은 인물. 그는 지난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고 경제 개혁을 의욕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웨알라는 임기가 채 1년을 넘기지 않은 만큼 세계은행 총재로 선출되더라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으로서의 역할은 계속할 뜻임을 전하면서도, 세계은행 총재로 선출된다면 자금 지원과 주거문제와 같은 부문에 보다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은행은 많은 가난한 나라들과 이머징 국가들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제 제대로 해야할 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나는 선진국들이 그들의 말을 지킬것을 요구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없다"면서도 "그들이 (말을 지키는 것을) 실패한다면 세계가 그들을 비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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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