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 글로벌화 등 위한 운영위원회 조직
[뉴스핌=곽도흔 기자] 정부가 5년간 300억원을 투입해 환자감시장치(Patient monitor:혈중 산소 농도, 맥박, 혈압 측정기기) 등 13개의 의료기기 품목을 국산화하기로 해 주목된다.
특히 기존 산·학·연 중심의 R&D에서 벗어나 수요자인 병원이 기획부터 참여해 구매까지 연결되도록 해 차별화를 뒀다.
지식경제부는 28일 분당서울대 병원에서 국내 8개 병원장과 삼성메디슨, LG전자, 중소 의료기기 업계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의료기기 상생포럼’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의료기기 상생포럼은 국내 대형병원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이 극히 저조한 상황에서 FTA 체결로 외산 의료기기 수입이 확대되면 국산 의료기기의 경쟁력이 더욱 약화될 것에 대비하기 위해 꾸려졌다.
포럼 첫 회의에서는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삼성병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주요 8대 병원장과 의료기기 기업 대표 8인, 산업기술시험원장이 포함된 운영위원회가 조직됐다.
앞으로 운영위는 국산 의료기기의 글로벌 기업화, 부족한 핵심기술과 디자인·임상 등 국산 의료기기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또 올해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약 국비 300억원을 투자해 ‘핵심 의료기기 제품화 및 인증평가 기술개발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병원 등을 통해 도출한 품목별 수요를 기반으로 수입 의료기기의 장점을 반영, 국내 기업과 함께 국산의료기기의 개발에 나서며 개발 후에는 일정 부분 병원이 구매하는 구매조건부 사업으로 추진된다.
지경부 윤상직 1차관은 “의료기기 상생포럼과 신규 R&D 사업을 통해 그간 막대한 자금·기간 소요로 접근조차 어려웠던 국내 의료기기 업계가 병원을 보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국산 의료기기의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대형병원에서부터 국산 의료기기 사용이 늘어나면 국내 기업의 자발적 R&D·생산 투자 증대로 이어지고 국민의료 서비스의 질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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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