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슈-국제금융②] 재정부 호재 연발, 세계은행 후보는 ‘서프라이즈’

기사입력 : 2012년03월27일 16:48

최종수정 : 2012년03월27일 16:48

[뉴스핌=이기석 기자] 기획재정부가 3월 들어 국제금융 관련해 호재가 연발하자 자신감을 되찾으며 훈훈한 봄바람을 맞고 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의 긴박성이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고위급 수석부총재가 한국을 방문해 재원확충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한국계 미국인이 지명되는 낭보도 전해졌다.


◆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 IMF 립튼 부총재 지원 요청차 방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의 양적완화와 인플레이션 정책으로 엔화가 약세로 돌고, 미국의 경기회복으로 달러/엔이 한때 84엔까지 갔으나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고, 유로/달러 역시 유로존의 위기가 주춤하면서 유로가 반등하면서 1.33선대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코스피 주가는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2000선을 넘나드는 양상이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9개월째 3.25%에서 묶인 탓에 3.50~3.70%선에서 오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한 때 1100원선까지 밀려났으나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지속하고 수출 우려와 엔화 약세, 그리고 미국의 경기 회복 등이 맞물려 달러 강세가 이뤄지고, 북한의 로켓 발사 등의 위협이 나오면서 1130원대에서 거래가 유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IMF와 세계은행, G20 등 국제기구와 관련된 현안에서 연달아 국내에 좋은 호재들이 생겨나고 있다. 유로존 위기가 진정되면서 한국이 잘 대응해 왔다는 평가와 더불어 국제금융사회에서 G20 정상회의 이후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IMF의 데이비드 립튼(David Lipton) 수석부총재가 지난해 7월 라가르드 총재 취임 이후 최고위급 인사로 방한, IMF 재원확충에 대해 한국의 지원을 직접 요청하러 왔다.

한국이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IMF의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경제식민지’로 불릴 만큼 구조조정의 혹독한 고통을 받았고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위기를 다시 겪기도 했다.

그렇지만 유로존 재정위기 상황에서 신용등급이 상향되고 외환보유액도 튼실히 쌓아 놓게 되면서 IMF가 이제는 한국의 채권자로 군림하는 게 아니라 채무자로서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상태가 됐다는 것은 실로 놀랄만한 일이다.

재정부의 윤정인 IMF팀장은 “IMF 최고위급인 수석부총재가 한국을 방문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번 방한 중에 IMF 재원확충 문제 등 여러 현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팀장은 “이번 방한에 앞서 IMF의 재원확충에 대해 미국이 공식적으로 반대를 표명하고 나서 IMF가 어떤 접근법을 펼칠지 확인하는 자리도 될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재원 확충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 점도 있다”고 말했다.


◆ 미국 오바마 대통령, 세계은행 총재 후보 ‘한국계’ 지명, ‘낭보’

더불어 미국이 여태까지 독점했던 세계은행 총재 자리에 한국계 미국인을 후보로 지명하는 초유의 ‘빅 서프라이즈’(Big Surprise)가 발생했다.

선진국과 신흥국들간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지난 23일 세계은행 총재 후보 등록에 앞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트머스대학의 김용 총장(사진)을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세계은행을 이끌 더 나은 지도자는 없다고 생각 한다"며 차기 세계은행 총재로 공식 지명했다.

선진국과 신흥국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소수자 보호 및 세계 빈곤 퇴치를 명분 삼으면서 미국인의 세계은행 자리를 고수하는 치밀한 정치적 선택이지만 명분과 실리 모두 챙기고 환대를 받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오바마는 역시 탁월하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한국의 교육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사랑이 남다르다는 점을 확인했고, 김용 후보가 비록 5살 때 이민을 간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한국말도 잘하는 등 미국인보다는 한국성향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특히 유엔(UN) 반기문 사무총장의 선출이 국제정치외교적인 차원이라면 세계은행 총재 자리는 국제금융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한국의 대외 경제적 지평을 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쾌거 중의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지난 23일 오바마 대통령이 김용 총장을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하자마자 한국 정부도 바로 “대환영” 입장을 공표하고 나섰다.

재정부 박재완 장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한국정부는 미국정부가 미국 다트머스대학의 짐 용 김(Jim Yong Kim,한국명 김용) 총장을 차기 세계은행 총재후보로 추천한 것을 환영한다”며 “국제보건 및 개발분야에서 쌓은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은행 개혁과 빈곤 퇴치라는 총재의 소임을 잘 수행할 최고의 적임자”라고 격찬했다.

이어 박재완 장관은 “급변하는 세계경제 여건 하에서 김 총장이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정부는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채택한 개발 어젠다를 세계은행이 새로운 총재를 중심으로 더욱 발전시켜나가기를 희망하며, 그 과정에서 세계은행과의 협력 및 필요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지지했다.

재정부의 은성수 국제금융정책국장은 “미국이 선진국과 개도국을 아우를 수 있는 김용 총장을 선택한 것은 탁월하며 우리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최고의 뉴스(Big News)”라며 “국제금융사회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재정부의 김성욱 국제기구과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밀고 있고 개도국의 불만도 많이 누그러져 김용 총장이 오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선출될 것”이라며 “한국과 세계은행간의 협력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면서 일거리가 늘어나 바쁘겠지만 훌륭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