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아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추가 자동차 생산량의 80%까지를 한국을 포함한 저비용 국가에서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자 독일 슈피겔(Der Spigel)지의 보도에 따르면, GM 글로벌 비즈니스 콘퍼런스에 제출된 ‘글로벌 조립 기지’라는 제목의 내부보고서에서 GM은 독일 보훔의 오펠 공장과 영국 북스홀의 엘즈미어포트 공장이 문을 닫는 동시에 폴란드, 러시아,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등 이른바 저비용 국가에서의 자동차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GM 대변인은 현재까지는 확실히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며, 오펠의 칼 프리드리히 스트라케 사장은 빌트지와의 대담을 통해 2014년말까지 유럽 노동자들의 일자리는 보장되는 것이 맞다면서 이번 주 경영진회의도 수익성 제고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이며 아직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앞서 WAZ(West German Allgemeine Zeitung) 미디어그룹은 스트라케 사장이 독일 총리실에 보훔 공장 폐쇄 계획에 대해 알렸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지는 오펠 아스트라 모델이 생산되는 폴란드의 글리비체 공장은 25% 생산량을 늘릴 계획인 반면 오펠 아스트라 및 자피라 모델이 생산되는 독일 보훔 공장은 늦어도 2015년까지 폐쇄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GM은 이와 함께 저비용 국가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늘리고 2016년까지 유럽에 수출될 자동차를 멕시코와 한국, 중국 공장에서 30만대 추가적으로 생산할 계획에 있다. 또한 자동차 생산 플랫폼을 현재의 30개에서 15개 이하로 줄이면서 2018년까지 생산하는 자동차 모델 수를 줄어나갈 계획이라고 독일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GM의 이번 계획은 단기적으로 회사의 수익성을 높여줄지는 모르지만 세계 최대 차 생산업체의 지위는 흔들리게 됐다고 슈피겔지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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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아 기자 (kmakma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