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여 휴일 반납..직원들 자발적 참여도 성공 비결
[뉴스핌=고종민 기자] "선재 시장 진출 준비는 1991년부터 해왔다. 시화공단 안산공장 외벽에 '연강선재 '간판은 그 때 단 것이다."
최준석 제일제강 회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번 선재사업 진출은 20년 동안 3번 째 시도 끝에 성공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선재 시장 진출은 최 회장의 30년 철강 소재업 외길 인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밑바탕에는 모든 것을 회사에 집중, 회사의 발전에서 만족과 명예를 찾겠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있다.
제일제강 시화공단 안산공장은 20년 전 완공 당시 '연강선재'라는 외부 간판을 달았다. 최준석 회장의 염원이 담긴 셈이다. 사진은 안산공장 외벽 정면 모습이다. |
선재 사업은 많은 투자비용과 경험을 갖춰야 한다. 국내 기업 중에는 고급 선재를 코스틸(연강)과 포스코(CHQ, 합금강, 경강)에서만 생산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최 회장은 "경영자는 항상 신중하게 사전에 모든 것을 준비해야한다"며 "이번 선 재투자는 저희 공장에 '연강선재'라고 붙여 있는 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투자 여건 시장진입 가능성 등을 확신하는 데 20년이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2년간 설비설치 현장에 일요일 휴일도 없이 출근했다. 이번 투자 규모가 500억원으로 가능했던 것도 노력의 산물이다. 타 대기업은 제일제강의 투자 규모의 4배(2000억원)에서 7배(35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투입한다. 투자 발주가 일반적으로 3-4개 대형 업체에 이뤄지고 수주 업체가 1차 하청업체와 2차 하청업체에 일을 주기 때문이다. 반면 수백 곳의 개별 업체들과 개별 계약을 체결한 것이 제일제강의 비용 절감 노하우다. 최근 불황기인 점도 비용 절감에 한 몫을 했다.
그는 "기존의 공장부지 활용과 일본의 우수한 설비 도입이 성공적인 진출을 결정한 계기"라며 "회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휴일을 반납하다 시피 하면서 업무를 해준 점도 성공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안산공장은 4월 중순 기계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막바지 마무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다시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사회 공헌 활동도 계획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쉴 틈 없이 달려오다 보니 체력이 많이 소진된 듯하다"며 "주말에는 골프·등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력이 뒷받침돼야 직원들과 업무 소통도 원활히 할 수 있다"며 "선재사업이 안정화되면 사회적 기업 활동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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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