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을 둘러싼 논란이 팽팽한 긴장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 및 일본은 희토류 최대 생산국으로 이 자원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는 중국의 정책을 두고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적으로 중재를 요청했다.
카렐 드 휴흐트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중국의 희토류 및 다른 제품에 대한 수출 제한은 국제 무역법을 위반하고 있으며, 전 세계 하이테크부문 및 청정에너지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각종 가전제품과 무기류 및 재생 에너지 산업에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세계 17가지의 희토류 광물 생산의 97%를 공급하고 있으나 최근 수출 규모를 크게 제한해오면서 외국 회사들은 비싼 가격을 지불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자국의 환경보호 등을 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맞서도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다른 나라들과도 수차례 분쟁을 겪어왔지만, EU와 미국, 그리고 일본이 공동으로 WTO에 제소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WTO 규정상 중재를 요청하면 피소된 중국은 해명할 시간이 10일이며, 60일 안에 미국, EU, 일본 등과 대화를 해야 한다.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미국 등은 중국의 행위를 조사하라고 WTO에 공식 요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