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지주, BIS비율 가장 큰 폭 하락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지주회사의 지난해 BIS비율이 지난 2009년 말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융지주회사 중에선 산은금융지주의 BIS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국내 은행지주회사 연결 BIS비율은 13.26%로 전년말(13.52%) 대비 0.26%p 감소했다. 지난 2009년 BIS비율 13.25%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자료: 금융감독원> |
금감원 김동현 금융지주회사감독팀장은 "2011년 중 BIS비율이 하락한 것은 K-IFRS 도입에 따라 연결대상이 확대돼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고, PEF 출자지분 등 일부 자본항목이 부채로 분류돼 자기자본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특히 산은지주의 BIS비율은 전년말 대비 1.67%p 낮아지면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K-IFRS 도입으로 연결대상이 확대되고, PEF출자지분이 자기자본에서 차감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SC지주의 경우 전년말 대비 1.62%p 높아지면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K-IFRS 도입으로 자산 재평가 이익 3000억원이 발생하고, SC은행이 후순위채 3000억원을 발행한 데 기인했다.
금감원은 지주회사의 BIS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전년말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K-IFRS 도입효과를 제거할 경우 오히려 전년말 대비 0.18%p, 0.55%p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 팀장은 "전체 지주회사의 BIS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이 계량평가기준 1등급(BIS비율 10%, 기본자본비율 7%)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등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BIS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은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 6월말(각각 13.78%, 10.50%) 이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향후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및 바젤Ⅲ 등에 대비해 은행지주회사가 자본적정성 관리를 보다 강화하도록 적극 지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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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