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애플의 '새로운 아이패드' 출시에 향후 태블릿PC 시장 경쟁 구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특히 '아이패드3'와 같은 제품 시리즈의 특정 명칭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패드"라고 명명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 외관이 거의 아이패드2와 같지만, 프로세싱 능력이 강력하고 통신도 기존에 비해 10배 이상 빠른 4G를 이용할 수 있으며 매우 선명한 화질을 유지할 수 있게 하면서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해 경쟁자들을 따돌리려 한 전략으로 판단된다.
뉴아이패드 선보이는 팀 쿡 애플 CEO |
이미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의 독주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지, 아니면 아마존과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들의 맹추격이 시작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애플은 7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예바 부에나센터에서 제품 발표회를 갖고 '아이패드3'격인 '뉴 아이패드'를 선보였다.
애플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던 대로 9.7인치 크기의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5메가픽셀 센서를 보유한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한 A5X 쿼드코어 칩을 장착함으로써 속도면에서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뉴 아이패드'는 전혀 새로운 제품"이라며 "기존 아이패드의 범주를 새롭게 정립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올해 아이패드 5000만 대, 삼성은 800만 대 판매 예상
시장조사전문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애플이 올해 50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보다 23% 가량 늘어난 수준.
이들은 또 애플의 유력한 경쟁 상대인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800만대의 태블릿PC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스저널(WSJ) 역시 애플이 태블릿PC 시장에서의 경쟁자들 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애플이 아이클라우드와 아이튠스, 앱스토어 등 관련 상품들을 함께 연결시키는 영리한 마케팅 전략으로 놀랄만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에 이어 태블릿PC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아마존과 올해 공격적으로 태블릿PC 시장 공략 의사를 밝힌 삼성전자의 행보도 주목된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은 1540만 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57.8%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 포인트 정도 줄어든 수준이나, 여전히 전체 시장의 절반을 훌쩍 넘는 점유율이다.
반면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한 아마존은 같은 기간 '킨들파이어'를 550만대 판매했으나, 이는 애플에 비교하면 1/3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애플은 아이패드를 5500만 대 이상 판매했으나,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600만 대 정도의 태블릿PC를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태블릿 쪽이 부진했다"고 자체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제출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전날 또다른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애플이 '뉴 아이패드'를 발표하면 안드로이드 기반의 경쟁자들의 시잠 점유율이 더욱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지난 6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 태블릿PC를 공개하면 이들의 경쟁자인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5%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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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