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 성공시 '승자의 저주' 우려도
[뉴스핌=정탁윤 기자] 같은 저가항공사인 티웨이항공 인수에 나선 이스타항공이 티웨이항공을 품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 지 항공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대주주격인 예금보험공사는 내일(8일) 티웨이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하고 이르면 9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있었던 예비입찰에 이스타항공과 2대주주인 예림당 등 6곳이 인수희망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운항중인 기종이 같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 인수후 시너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또 지난달 23일 있었던 김포~쑹산(대만) 노선 운수권을 티웨이와 이스타가 각각 주 4회, 3회씩 얻어 합치면 1주일 내내 운항이 가능해져 수익성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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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타항공(위)과 티웨이항공(아래) 항공기 |
그러나 항공업계 일각에선 이번 이스타항공의 인수전 참여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스타항공 자체가 매각설이 나오는 등 인수여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 2009년 운항을 시작한 이스타항공은 현재까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이 이스타항공으로의 매각을 '꼼수'로 규정하고 경쟁사에 대한 '힘빼기'라고 비난하고 나선것도 그런 맥락이다. 티웨이항공측은 "이스타항공이 취약한 재무구조로 인수를 희망하는 것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홍보효과만을 노린 시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대체로 이스타항공이 외부차입을 통해 티웨이항공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우려가 큰 것으로 전망한다. 또 이스타항공의 오너가 이스타항공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스타의 티웨이 인수는 정치논리로는 가능할 지 모르나 경제논리로는 불가능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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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