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삼성전자가 보름만에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하며 120만원 시대를 열었다.
일본 반도체기업 엘피다의 파산으로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분석이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촉발시켰다는 분석이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7% 상승한 120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20만9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장 막판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월 들어서만 11.6%가량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세의 주역은 단연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순매수 종목 1위인 삼성전자를 1조 146억 1500만원(89만1800주)가량 사들였다. 뒤따르는 LG화학과 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4000억원 안팎임을 고려했을 때 엄청난 사자세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의 매수상위 창구 역시 CLSA와 맥쿼리, 씨티그룹,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차지했다.
A자문사 대표는 "삼성전자는 글로벌화 된 주식으러 애플과 구글 등 미국 유수의 기업과 제대로 경쟁할 수 있는 IT업종 중에서 단연 독보적"이라며 "최근 수급상황을 보더라도 외인들의 삼성전자 러브콜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데는 엘피다 파산에 따른 반사이익과 LCD분사에 대한 긍정적 전망 때문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엘피다의 파산 신청으로 2분기 이후 DRAM 가격은 본격적으로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 수혜가 기대된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 밸류에이션은 P/B 1.8배로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LCD사업부 분할의 목적은 LCD와 AMOLED 패널사업부를 독립회사로 분리해 미국의 애플과 같은 세트고객과의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함"이라며 "향후 SMD와의 합병을 통해 AMOLED사업에 집중해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같은 겹호재에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줄줄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50만원 수준으로 조정하고 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전날 맥쿼리 증권은 목표가를 1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