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최근 파산보호 신청을 발표한 엘피다가 6주 내로 회생 계획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을 밝혔다.
29일 사카모토 유키오 엘피다 사장은 엘피다가 이른 시일 내 정상화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오는 4월까지 지원 회사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서 거래가 이루어진 엘피다의 주가는 무려 97%나 폭락한 7엔 선에서 거래됐다. 거래량은 무려 6억 2200만 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의 전체 거래량 30억 6000만 주의 1/5 이상을 차지했다.
대만의 엘피다 경쟁사 주가는 급등했으나, 엘피다와 사업이 연계된 기업 주가는 폭락했다. 난야테크놀로지와 이노테라는 각각 6.9%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윈본드는 4.7% 급등했다. 반면 렉스칩은 장외거래에서 한때 40% 급락했으며, 대만 증시 상장업체인 파워칩은 주가가 일일 하락 제한폭인 6.5% 내렸다.
엘피다의 회생 계획을 지원할 유력한 후보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미국 메모리 칩 제조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 연말 이래 엘피다와 자본제휴 방안을 논의해 왔다.
엘피다의 임원진들도 이 협상이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4480억 엔에 달하는 채무가 삭감될 전망이 있다면 자본제휴 협상과 회생 계획에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엘피다는 이 외에도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하에 있는 대만 D램 제조사인 난야 테크놀로지와도 자본제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과 관련된 세부 사항들은 도쿄 법원에 의해 지정된 아츠시 토키 변호사의 지휘 감독하에 작성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채무 상환 비율 및 자본 삭감 등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엘피다가 최근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주요 주주들과 상의과정을 거치지 않았던 점을 들어 회생 과정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사카모토 사장은 주요 채권자들이 승인할 경우 사장 지위를 유지하고 경영 계획을 진두지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밖에 엘피다는 히로시마에 있는 D램 제조공장을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사에 매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엘피다가 회생 계획의 일환으로 자산 축소를 시도하고 있어 이 계획도 계속해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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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