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골프회원권 시장은 개점휴업 상태다. 골프장이 망할 것이라는 말이 무성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기존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는데 선뜻 회원권에 투자할 사람이 있겠는가.
회원권이 없어서 골프를 못하는 것도 아니다. 수도권에서 조그만 벗어나면 하시라도 골프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부킹 때문에 골프 못하는 시대는 갔다.
골프회원권이 찬밥 신세라 회원권을 갖고 있다고 격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골프회원권으로 묶였던 ‘가진 자’들의 ‘끼리끼리 문화’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골프회원권을 갖고 있다고 목에 힘줘봤자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다.
이런 저런 이유로 골프회원권 분양은 ‘올스톱’ 상태다. 분양가 1억원 이상은 아예 쳐다보질 않는다. 기존 골프장 회원권도 1억원 미만 짜리 만 어쩌다 거래되는 상황이다.
신설골프장의 분양률은 40% 이하를 보이고 있다. 남춘천CC(18홀)가 2009년 분양에 나섰으나 40%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역시 2009년부터 분양중인 클럽모우(27홀)는 18% 선이다. 2010년부터 분양중인 힐드로사이(27홀)는 21%, 산요수(18홀)는 30%, 오너스(18홀)는 22%에 그치고 있다.
이들 골프장의 창립 분양가는 모두 1억원을 넘었다. 남춘천이 2억3000만원, 산요수가 2억5000만원, 오너스가 1억8000만원, 힐드로사이가 2억원, 클럽모우가 1억5000만원, 파가니카가 2억8000만원이었다.
분양이 부진하자 이들 골프장은 정회원+지정회원이라는 회원구성으로 혜택을 주었다. 정회원은 그린피 면제가 기본이고 지정회원도 주중 또는 주말까지 준회원 대우를 해주는 조건을 내걸었다. 부킹은 월 주말부킹 2회 보장이었다. 일부 골프장은 무기명카드까지 발급해 이 카드를 소지한 골퍼에게도 그린피의 50%를 할인해 주는 파격적인 조건이 들어 있다.
이런 조건에도 실수요자들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기본적으로 실거래가가 분양가를 밑도는 상황에서는 큰돈을 회원권에 묻어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 골프장의 VIP회원권 분양은 더 찬바람이 분다.
남춘천CC는 4억원(정회원+무기명4명)에 분양하고 있다. 정회원은 그린피 면제고 무기명회원은 주중, 주말 7만원이면 라운드가 가능하다. 주말부킹은 월 4회 보장이다.
클럽모우는 4억8000만원(정회원+지정회원)에 VIP회원을 모집했다. 정회원과 지정회원은 그린피 1만원이고 정회원과 지정회원 동반자 전원에게 정회원 대우를 해주는 조건이었다. 정회원과 지정회원은 월 2회 위임도 가능하다.
3억5000만원(정회원+지정회원)에 분양한 산요수도 큰 차이가 없다. 정회원은 그린피 면제, 지정회원은 주중, 주말 그린피 50% 할인, 동반자 3인 주중, 주말 그린피 50% 할인, 주말부킹 4회 보장 등이다.
오너스는 3억6000만원(정회원+지정회원+무기명카드)에 분양하면서 정회원과 지정회원은 그린피 면제, 정회원 동반자 전원 회원대우, 무기명카드 소지팀 전원 주중 그린피 50%,주말 30% 할인, 주말부킹 4회 보장을 내세웠다.
이런 파격적인 조건에도 실수요자들은 외면하고 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