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테스코도 한국 투자 부담느껴
[뉴스핌=손희정 기자] "마트·편의점 출점규제로 이제 북한산이나 한강 말고는 더 이상 열 곳이 없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지난 27일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경영'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대형유통업체 규제에 나선 정부를 꼬집었다.
정부와 지자체가 최근 영업일수, 영업시간, 30만 이하 중소도시 출점 금지 등 여러 가지 출점제한을 내거는 통에 더 이상 마트나 편의점을 열 곳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어느 지자체의 경우 한 달에 4번까지 휴업으로 지정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마트 출점제한이 지자체 소관이다 보디 뒤죽박죽 엉망이 돼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이런 규제 등을 두고 "친서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하지만 결국 싸고 좋은 물건을 살 수 없게 되는 것"이라며 "이는 반서민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홈플러스는 골목에 들어간 적이 없고 대로에만 들어서고 있어 골목상권 침해한 적 없다”고 강조하며 대형 유통업체들이 골목상권을 위협한다는 의견에 맞서 대응했다.
또한 “최근 한국에 쏟아지는 유통업체에 대한 출점규제 때문에 영국 테스코에서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에 더이상 투자를 안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지 않나 우려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주요 내용.
◇ 이번 기부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 마일리지 기부로 이어갈 생각이 있는지?
-소비자들 참여 생각중이다. 이번에 할 때 NGO 병원 등 협력해서 하지만 고객 모금함을 별도로 만들어서 감성에 호소한다면 얼마나 참여할지 모르겠지만 많은 호응이 있다면 따듯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중소업체들은 기부 참여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을텐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앙케이트 조사 결과 78%가 사회공헌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혼자하기에는 너무 부담이 큰다는 답변 많았다. 협력업체는 평균 700~800만원이며 이 정도면 참여할 수 있겠다고 답변했다.
◇ 중소 재래시장 상생 문제도 걸림돌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데 지원책 등 고려하는 것이 있는지?
-재래시장에 교육프로그램이라든지 끊임없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들을 중소기업청과 이야기하고 있다.
◇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업체들의 참여가 을의 입장이라 혹여나 보이지 않는 강제가 작용한 것은 아닌지?
-중소기업들에 강압적으로 협력을 요하지 않았다. 긴장감 없이 화기애애하게 진행했고, 중소업체들과 어떻게 하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논의를 통해 많은 고민을 했다.
◇ 대형마트 영업규제에 대한 영국 테스코의 반응은?
-테스코 그룹이 한국에 부는 영업규제에 대해 대단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한국에 더이상 투자를 안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지 않나 우려된다. 투자 효율성 봐서 태국이나 중국으로 돌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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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