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업체인 핌코(Pimco)가 그리스의 채무위기 상황이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며 위험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22일(현지시간)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현지매체와의 대담을 통해 채권단의 추가 자금지원 합의에도 시장에서 그리스 사태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며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엘-에리언은 그리스 사태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사건 중 하나일 뿐이라며, 이란과 시리아 문제도 시장에 큰 충격을 안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 구제자금 협상 타결에 대해 "시장에서는 그리스 문제가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문제를 해결할 정도로 그리 큰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그리스는 근본적으로 성장과 경쟁력을 회복하는 방안을 찾아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민간 자금을 유치하지 못할 것이며 이는 경제에 필요한 '산소'를 얻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민간 채권단이 70% 이상 손실을 분담해야 한다는 조건 역시 합의안 이행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에리언 CEO는 그리스 문제뿐만 아니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수급이 붕괴될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문제들이 갑자기 심화된다면 중앙은행을 비롯한 정책 당국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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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