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삼성측 직원의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미행사실이 드러나면서 재계 총수의 경호에 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 현대차 LG SK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총수의 신상 절대안전을 위해 경호정책은 그룹 최고 비밀사항으로 취급한다.
정부 및 경제단체등의 아주 공개적이고 특수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외에는 총수들의 하루 동선과 시간별 스케쥴자체도 외부에 절대 비밀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상당수 주요그룹들은 총수의 안전을 전담하는 경호인력을 배치, 운영하고 있다. 특히 그룹총수를 담당하는 경호원들은 주요행사 때 마다 회장을 밀착,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에도 그룹총수의 출퇴근시 최소 차량 1대를 배치해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소속 직원 외에도 필요에 따라 계열사인 삼성에스원의 경호인력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퇴근의 경우도 차량을 별도로 준비해 이 회장의 차량을 근접한 거리에서 경호를 하고 있다는 게 재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공개행사에는 경호인력 외에도 비서실과 홍보실에서도 직원들이 나간다"며 "필요시 에스원측에 경호협조를 구해 회장의 안전에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차량을 별도로 두고 경호를 받고 있다. 그렇지만 현대차그룹측은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총수의 경호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출퇴근 시 차량경호가 붙는다.
SK그룹 관계자는 "회장의 경호는 주로 비서실에서 맡고 있다"며 "특별한 상황에는 비서실과 함께 홍보실에서도 지원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특별한 경우 계열사인 서브원의 경호인력이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이 평소 혼자다니길 좋아해 비서 1명 정도만 대동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신격호 롯데그룹도 회장 경호를 위한 별도 인력을 배치하지 않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비슷하다. 허 회장을 전담으로 하는 별도의 경호팀은 없고 수행비서 1명을 두고 있다.
그룹총수의 경호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공식적으로는 경호인력을 두지 않고 있다는 게 그룹측의 입장이다.
그룹총수의 동선 파악은 더더욱 어렵다. 총수의 동선 파악은 곧바로 경호와 외부공개에 이어져 자칫 난처한 상황도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그룹 총수들이 자가 비행기를 구입하는 것도 업무의 효율성차원도 있지만 총수 신상에 대한 보호가 주 목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룹총수의 동선은 경호상의 문제와 대외 공개에 따른 예상되는 많은 부작용때문에 대부분 비밀사항에 해당된다"며 "일정을 챙기는 비서실장 정도만 총수의 동선을 파악하는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재벌 총수들의 신상 경호가 엄중한 상황에서 이번 이재현 회장의 미행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세간의 관심은 더욱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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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