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이에라 기자] "자산관리 영업은 PB직원 개인의 역량, 본사 지원 서비스 등 외에 총체적인 경영 역량이 중요합니다."
자산관리 영업체제로 전면개편한 지 2년째인 KDB대우증권이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시작은 경쟁사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전통의 명가'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조완우 대우증권 PB영업본부장(상무)는 "올해 개인고객 관리자산 규모를 40조원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지난해말 기준 대우증권의 리테일 자산은 61조원. 이 가운데 개인고객 자산은 33조원 가량이다. 결국 올해 20% 가량 성장시키겠다는 얘기.
은행, 보험권 그리고 다른 경쟁사들도 자산관리 영업에 나서고 있지만 대우증권은 자신만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즉, 고객들에게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 높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리서치는 물론 투자은행(IB) 파트에서 관련 딜을 만들어야한다. 이런 측면에서 대우증권이 앞선다는 것.
조 상무는 지난달 공모를 마친 'ANKOR 유전 펀드(한국투자 ANKOR 유전 해외자원개발 특별자산 투자회사 1호)'를 예로 들었다. 이는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최초로 출시한 해외자원개발펀드다.
현재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미국 ANKOR 해상 유전의 광업권 29%를 매입해 매분기 생산량에 따라 원금과 수익을 분배하는 구조다. 생산량이 증가하는 경우 추가 수익도 가능하다.
여기에 조세특례제한법의 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 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 특례가 2014년까지 적용돼 절세도 가능하다. 액면기준 3억원을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15.4%의 분리과세가, 액면기준 3억원 이하의 원금에 대해서는 5.5%의 저율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앞서 대우증권은 지난해 자산관리 영업체제로 전면 개편했다. 주식영업직(IM)과 자산관리영업직(WM)으로 나뉘었던 영업점 직군제를 PB로 통합하고, 본사 조직도 PB영업본부를 중심으로 PB마케팅부와 영업프로세스 개발부, 고객 전략부로 재편했다.
조 상무는 "위탁매매나 펀드 등 단순 상품판매에서 고객의 투자성향과 니즈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짜고, 상품을 선택하는 영업으로 바뀐 것"이라며 "고액자산가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가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의 PB는 수련과정인 주니어 PB를 거쳐 정식 PB가 되고 다시 고객 수와 자산규모, 실력 평가에 따라 마스터 PB, 그랜드마스터 PB로 승급된다. 그랜드마스터 PB는 관리하는 고객 자산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야한다. 지난해 1명에 불과하던 그랜드마스터 PB는 올해 5명으로 늘었다.
조 상무는 "PB 고객들은 경제와 금융에 관한 지식 수준이 상당히 높다"며 "이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능력과 전문성을 갖추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보다 도덕성과 헌신하는 자세를 더 많이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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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이에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