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근 외국인의 국채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국가신인도가 올라감에 따른 것으로 긍정적으로 봅니다.” “다만, 자본유출입 변동성에 대해서는 Watching하고 있습니다.”
20일로 취임 2주차를 맞이하는 기획재정부 신형철 국고국장은 몇몇 외국중앙은행의 우리나라 국채에 대한 투자의향을 표시하는 등 외국인의 우리 국채에 대한 점증하는 관심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며 모니터링하고 있음을 밝혔다.
신형철 국장은 이같은 외국인의 관심을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과 양호한 펀더멘탈, 선진화되고 있는 국채시장의 덕분으로 보았다. 물론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것이 뒷받침된 것도 빼 놓지는 않았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매입은 급격한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국채시장에서의 외국인의 동향에 대한 점검은 신형철 국장의 주요한 일과중 하나가 됐다.
재정부내의 국간 협의의 범위가 넓어지고 빈도도 높아짐에 따라 이전보다는 더욱 이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신 국장은 “구체적인 대응수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Watching하고 한국은행을 통해 각국 중앙은행 협의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나친 우려를 견제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이 한국의 국채매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받아들이면 될 듯하다.
재정부 국고국의 중요한 역할로 신국장은 “국회에서 정해주는 재정자금을 국채발행을 통해 차질없고 원활하게 조달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인프라 보완’과 ‘원활한 국채소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특히 30년이란 ‘한세대’에 걸친 기간에 대해서 우리 정부재정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진 것이고 재정조달 측면에서 선진국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오는9월에 발행하는 만기 30년짜리 국채가 이러한 인프라와 국채 소화력을 검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았다.
신 국장은 “9월 이후 매달 발행할 예정이며 ‘사상 처음’ 발행이라 조심스럽다”며 “10년만기 물가연동채와 같이 PD들로 하여금 ‘인수단’을 구성해서 발행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한동안 시장과의 소통에서 인수단 구성과 상품성을 띠기 위한 종목구성 문제가 주요 이슈임을 내비쳤다.
오는 3월 중반에 있을 'PD들과의 간담회'을 기다리며 신 국장은 “시장쪽에서는 국채시장관련 제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외국의 선진제도' 등에 대해 많은 소통을 해 줬으면 좋겠다“며 ”30년 국채시장이 조성되면 만기구조에 따른 금리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만기 30년이 ‘세대간’문제와 관련되는 면에 대해서 “현행 재정법에서 만기구조를 통제하는 규정은 없지만, 국회에 상세하게 보고토록 되어있다”며 “국회의 감독하에 있으므로 세대간 문제도 현재 시스템내에서도 충분히 견제가 될 것”이라고 별문제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신국장은 국채담당 사무관을 시작으로 국고국에서 8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고, 이번에 국고국장 자리를 맡음으로서 국채시장관련 사무관, 과장, 국장을 모두 역임하게 되는 것이다.
신 국장은 1960년에 태어난 전주고,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美 오레곤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26회로 국채담당 사무관, 재정경제부 국유재산과장, 국고과장,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심의관을 역임했다.
취미는 영화감상과 테니스로 주말 테니스로 운동을 한다. 3년여간 주벨기에 대사관 겸 주EU대표부에서 근무한 덕분에 포도주에 관해서도 재미있는 얘기로 1시간 이상을 끌고 나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