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엘피다 관련 향후 진행 상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DRAM업체들의 수혜폭을 기준으로 3가지 시나리오 상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엘피다라는 기업이 청산될 것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엘피다가 보유하고 있는 D램 Capa가 어떻게 되는냐가 D램 산업 펀드멘탈 분석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현재 엘피다가 재무적 어려움으로 인해 정상적인 D램업체들의 핵심 경쟁력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점점 핵심 경쟁력을 상실해 가는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간 내에 이러한 상황에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3년에는 엘피다를 제외한 D램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명약관화하고 한국 D램 업체들은 어떠한 시나리오가 전개된다고 하더라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가장 큰 폭의 수혜가 가능한 시나리오는 현재 엘피다가 보유하고 있는 D램 Capa를 Non-memory업체들에 매각하고 청산하는 경우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간 정도의 수혜가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엘피다가 현재까지 모바일 D램 부문에서는 비교적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낸드만을 생산하고 있는 도시바 또는 모바일 D램 부문에서 경쟁력이 취약한 마이크론에게 인수된다면 좀 더 강력한 3위업체의 등장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합병 과정에서 항상 발생하는 Capa의 손실을 감안한다면 이 시나리오 또한 한국 D램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가장 작은 폭의 수혜가 가능한 시나리오는 정부가 엘피다의 채권 만기를 연장해 주고 D램 업황이 회복세를 시현하면서 엘피다가 다시 경쟁력을 회복하는 시나리오라며 한국 D램업체들의 수혜폭이 가장 작은 폭에 머물겠지만, 엘피다의 최근의 부진한 설비투자를 감안할 시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세번째 시나리오의 전개 가능성을 가장 높게 가정하고 있고, 그 다음이 두번째이고, 첫번째 시나리오의 전개 가능성을 가장 낮게 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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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